“손흥민-송중기가 소개하는 천연기념물” 맹학교에 멀티미디어 점자책 제공
“손흥민-송중기가 소개하는 천연기념물” 맹학교에 멀티미디어 점자책 제공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10.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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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유산 멀티미디어 점자책. (사진=문화재청 제공)
자연유산 멀티미디어 점자책. (사진=문화재청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오는 15일 ‘흰 지팡이의 날’을 맞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들을 점자와 음성 해설로 소개한 ‘자연유산 멀티미디어 점자책’을 전국 13개 맹학교에 재학 중인 어린이들 모두에게 배포한다고 밝혔다.

‘자연유산 멀티미디어 점자책’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 총 70종의 울음소리와 외양 묘사 세밀화, 관련 민요나 동요 등을 목소리 해설과 점자로 소개하는 책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평소 천연기념물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2년째 점자책을 발간해왔다.

연구소는 지난해 10월 첫 발간 때 450부를 만들어 전국 13개 맹학교에 각 5부씩 제공하고 나머지는 점자도서관과 시각장애 관련 단체(협회, 재단)에 배포한 바 있다. 올해는 총 570부를 만들어 맹학교 학생 221명 모두에게 각 한 부씩 제공하고 나머지는 일반학교에 다니는 시각장애학생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점자책에는 책자의 실제 사용자들인 시각장애인들이 지난해 제작한 책자를 사용하면서 제시한 다양한 의견과 국민정책디자인단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점자의 높이를 이전보다 더 높이고 세밀화 그림을 단순화시켜 가독성을 더 개선했다. 책자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소리펜 사용법도 점자로 추가했다. 

특별히 이번 이야기 해설에는 축구선수 손흥민이 직접 참여해 목소리를 통한 재능기부로 ‘검독수리’ 편의 해설을 맡았고 ‘매와 사향노루, 올빼미’ 편은 SK(주) C&C의 지원으로 라이언로켓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음성생성기술을 적용해 목소리 기부 의사를 밝힌 배우 송중기의 목소리로 제작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천연기념물인 동물들이 살아가는 생태와 동물별 외양과 습성 등 특징을 점자와 재미있는 이야기 해설로 표현해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함께 제공되는 소리펜으로 내용을 음성으로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며 “시각장애인 어린이에게 유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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