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만나는’ 지도...전국 8도 점자지도 완성
‘손끝으로 만나는’ 지도...전국 8도 점자지도 완성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10.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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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점자지도 예시.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사공호상)이 행정구역명, 관광지 등이 점자로 표시된 전국 8도 점자지도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국토지리정보원은 그동안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지도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점자지도를 제작해 보급해왔다. 종이 표면에 양각과 음각으로 우리나라의 지형·지물을 새겨 시각장애인이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 2014년 대한민국전도와 세계지도에 대한 점자지도 제작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 2016년까지는 서울특별시, 6대 광역시, 제주도를 중심으로 좀 더 상세한 점자지도를 제작한 바 있다.

2018년부터는 전국 8개 도에 대해 행정구역별 자연지형, 생활정보 등을 수록한 점자지도를 제작해 왔으며 올해 경상남·북도를 마지막으로 전국에 대한 상세한 점자지도 보급이 완료된다.

이번에 배포하는 경상권역 점자지도에는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에 대한 하천과 지형의 높낮이 등 주요 자연지형과 더불어 병원, 관공서, 관광지와 같은 생활정보와 주요 도로, 철도역 등의 활용도 높은 교통정보를 수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각장애인이 이동 시 교통시설을 주로 이용하는 점을 고려해 고속철도와 공항, 역사 주변의 주요 관심 지점의 정보를 수록하였으며 출발과 도착지점 간의 공간적 관계, 역사 주변의 주요 관심 지점까지의 거리를 공간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는 후문이다.

이번에 배포하는 점자지도에 대한 출력용 파일은 국토지리정보원 누리집에서 누구나 손쉽게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장은 “점자지도를 이용하면 시각장애인도 내가 사는 지역의 관심 지점의 위치, 지점 간의 거리 등을 공간적으로 인지할 수 있으며 지리교육 시간에 공간인지력을 학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보조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색맹 등 색각이상자를 위한 지도도 제작하여 배포할 예정”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공간정보도 꾸준히 제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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