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없애고 상품권 제공도...은행권 IRP 유치 경쟁, 왜?
수수료 없애고 상품권 제공도...은행권 IRP 유치 경쟁, 왜?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9.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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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제공)
(사진=우리은행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최근 국내 주요 시중은행이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힘을 더 쏟기 시작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자산을 관리하고자 하는 금융소비자의 수요가 단순 주식거래를 넘어 비교적 안전한 연금 등의 자산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은 인터넷뱅킹과 우리WON뱅킹으로 IRP에 가입한 모든 고객에게 운용 및 자산관리수수료를 10월 1일부터 전액 면제한다고 30일 밝혔다.

IRP는 노후 준비와 세액공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절세상품으로 꼽힌다. 연간 700만원을 납입하면 최대 115만5000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우리은행은 오는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비대면으로 IRP에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감사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대상은 비대면으로 IRP에 가입하고 ▲10만원이상 입금한 고객 ▲자동이체를 1년 이상(10만원 이상) 등록한 고객 ▲100만원 이상 추가로 낸 고객(ISA만기전환, 퇴직금 입금, 계약이전 포함)으로 추첨을 통해 다이슨 퓨어 휴미디파이(2명), 삼성 큐브 공기청정기(12명), GS25편의점 모바일 쿠폰(1100명), 스타벅스 모바일 커피쿠폰(1100명) 등 총 2214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비대면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수료 전액 면제와 더불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번 경품 이벤트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소중한 연금 자산관리를 위해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은 오는 11월 23일까지 영업점 및 인터넷뱅킹, 스마트폰 뱅킹 등을 통해 개인형 IRP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인 ‘IRP 너는 내 운명!’을 진행하고 있다.

‘IRP 너는 내 운명!’ 이벤트는 하나은행에서 개인형 IRP를 신규 가입하는 고객과 타 금융기관 연금계좌를 하나은행 개인형 IRP로 이전하는 고객 총 6640명을 대상으로 하는 선착순 이벤트다.

이벤트 대상 고객 중 6000명에는 대상 금액에 따라 1000원부터 3만원까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하나머니’를 지급하고 640명에게는 1만원부터 10만원까지의 국민관광상품권을 이벤트 기준에 맞춰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이벤트 대상 고객은 ▲신규 5만원 이상, 자동이체 2년 이상 등록 고객 ▲ 신규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1년 이상 등록 고객 ▲ 신규 300만원 이상 고객 ▲ 타 금융기관 연금계좌를 하나은행 개인형 IRP로 1000만원 이상 계약 이전한 고객 등이다.

이처럼 은행권이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IRP 고객 유치에 나선 데에는 최근 금융소비자들의 수요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는 자산 투자나 운용을 생각했을 때 주식 시장에 대부분의 관심이 쏠려 있었다면 올해부터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한 자산으로 수요가 옮겨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개인종합자산계좌(ISA)의 만기 자금을 IRP로 입금할 때도 연금계좌 납입액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ISA 만기 자금 입금 시 IRP의 총 납입 한도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ISA 만기 자금 입금액의 10% 범위 내 최대 300만원까지 추가적인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시 변동에 따라 저위험 저수익을 선호하는 고객들도 많아지면서 안전 자산 중 하나인 연금 자체를 계속해서 운용하는 데에 관심이 쏠리는 듯하다”면서 “IRP 수수료를 면제한다든지 하는 이벤트가 나오는 것도 그런 고객들의 수요를 유치하기 위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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