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가을철에 최다...추석 대비 주의해야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가을철에 최다...추석 대비 주의해야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9.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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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최근 4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낙하물 사고를 분석한 결과 9월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비대면 방식으로 선물을 전달하는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해상(대표 조용일, 이성재)은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특성 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 4년(2017~2020년) 동안 자사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6만5000건을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발생빈도는 연평균 5.6%, 지급보험금 규모는 15.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 비교해보면 가을철(9~11월)이 전체 낙하물 사고 발생건수의 30.1%를 차지했고 지급보험금 규모도 29.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달은 9월이었으며 졸음운전을 하기 쉬운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집중됐다.

월별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발생건수 구성비 (자료=현대해상 제공)
월별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발생건수 구성비 (자료=현대해상 제공)

낙하물 사고 유형은 낙하물 충돌 단독사고가 54.0%, 낙하물 충돌·회피로 인한 2차 충돌사고가 39.4%, 낙하물을 밟거나 피하려다 차량이 뒤집어지는 등의 전도·이탈사고가 5.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도·이탈사고는 발생빈도는 낮으나 건당 지급보험금이 1022만원으로 낙하물 사고 전체 평균 지급보험금(595만원/건)보다 1.71배 높아 사고 심각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충돌사고 중 후미추돌 사고의 건당 지급보험금도 895만원으로 높았다.

연구소는 또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상세내용을 토대로 낙하물의 행태와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사고를 유발하는 낙하물은 건설자재 45.8%(대형 건설자재 37.9%, 소형 건설자재 7.9%), 택배에 주로 쓰이는 운송용 포장박스 17.9%, 컨테이너/드럼통 8.9% 순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사고발생 당시 화물의 상태는 ‘낙하 중인 경우’가 전체 사고의 63.1%를 차지했고 사고를 유발한 낙하물의 발생 원인은 화물 적재조치(적재방식, 결박, 포장범위 초과) 불량이 78.2%로 가장 많았다. 일각에서는 적재조치 불량에 대한 안전관리 매뉴얼을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발생원인 (자료=현대해상 제공)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발생원인 (자료=현대해상 제공)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김태호 박사는 “9월은 고속도로의 물동량이 급증하는 시기”라며 “졸음운전이 빈번한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는 전방을 주시하며 차량 속도를 감속해 운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낙하물을 발견하거나 충돌하는 상황에서는 사고 심각도가 높은 차량 전도·이탈이나 후미추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과도한 핸들 급조작을 최소화하고, 2차·3차 후속사고 예방을 위해 신속히 비상점멸등을 켠 뒤 우측 갓길로 차량을 이동해 낙하물 처리 신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낙하물 발견이 어려운 야간에는 후속 차량의 사고예방을 위해 낙하물 처리 신고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며 “이를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낙하물을 밟고 차량이 전도되는 ‘구름판 효과’ 현상이 발생해 대단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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