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매각 무산...홍 회장 "경영권 매각은 계속 추진"
남양유업 매각 무산...홍 회장 "경영권 매각은 계속 추진"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1.09.0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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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양유업 제공)
(사진=남양유업 제공)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1일 한앤코 측에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홍 회장과 그의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3%를 한앤코에 3107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한지 3개월 만의 일이다.

홍 회장은 1일 입장문을 통해 "M&A 거래에서는 이례적일만큼 이번 계약에서 계약금을 한 푼도 받지 않았다"며 "계약의 내용 또한 매수인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평등 계약"이었음을 주장했다. 

또한 "한앤코 측이 계약 체결 이후 태도를 바꿔 사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면서 "상대방의 약정 불이행으로 부득이하게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홍원식 전 회장이 5월 4일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남양유업 홍원식 전 회장이 5월 4일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특히 비밀유지의무 사항 위배 등으로 신뢰 관계를 무너뜨리면서 거래 종결 이전부터 인사개입 등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한 것을 이번 매매계약 해제의 원인으로 뽑았다.

홍원식 회장은 "해당 분쟁이 종결되는 즉시 남양유업 재매각을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과정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7월 30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돌연 취소하면서 주주총회를 9월 14일로 연기한 바 있다. 이에 한앤코는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비치며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법에 홍 회장 등을 상대로 거래종결 의무의 조속한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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