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 산하 '다낭신 연구회' 발족
대한신장학회 산하 '다낭신 연구회' 발족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1.08.24 16: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낭신 진단-치료 선도하는 연구회 될 것“
다낭신 연구회 승인식 (사진=대한신장학회 제공)
다낭신 연구회 승인식 (사진=대한신장학회 제공)

[베이비타임즈=유경수 기자] 대한신장학회 (이사장 양철우,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는 지난 20일 대한신장학회 산하 '다낭신 연구회 승인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상염색체우성다낭신장병 (ADPKD, 이하 다낭신)은 전세계적으로 약 1200만 명이 진단을 받아 치료받고 있는 가장 흔한 유전성 신장질환이다. 우리나라에도 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기준 5770명의 다낭신 환자가 파악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수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낭신은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다수의 낭종이 양쪽 콩팥에 생성되고 자라면서, 환자 중 50%는 60세경에 결국 만성신부전에 도달하여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하다.

또한 뇌혈관꽈리, 간낭종, 췌장낭종, 대장게실, 심장판막질환 등의 신장 외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중증질환이다. 다낭신은 유전되는 질환으로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내 다수의 질환자를 유발할 수 있어 사회경제적인 비용이 높다.

상염색체우성 다낭신장병 국내 유병률 및 톨밥탄 처방률 (사진=대한신장학회 제공)
상염색체우성 다낭신장병 국내 유병률 및 톨밥탄 처방률 (사진=대한신장학회 제공)

다낭신은 최근까지도 진행을 막거나 늦출 수 있는 질병 특이적인 치료법이 알려져 있지 않아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 식이 및 운동요볍, 합병증의 조기 진단 및 증상 완화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원인 유전자와 세포 내 신호전달계의 이상이 알려지고, 질병의 임상경과를 추적 비교할 수 있는 영상분석법이 확립되면서 질병의 진행을 막기 위한 약물 요법이 시도되고 있다.

해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 12월 식약처 허가, 2019년 6월 건강보험급여가 인정되면서, 빠르게 진행할 것이 예상되는 만성콩팥병 2-3기 다낭신 환자에서 톨밥탄 처방이 가능해졌다.

약물치료가 가능해짐에 따라 국내 다낭신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고 다양한 연구, 치료개발, 환자 및 의료진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1년 6월 21일 대한신장학회 산하 다낭신 연구회 (회장 보라매병원 오윤규 교수)가 발족됐다.

앞으로 다낭신 연구회는 국내 다낭신 코호트의 구축 및 관리, 우리나라 다낭신 환자의 진료 및 치료지침 발간, 다양한 임상, 유전체, 병태생리 연구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국내외 다낭신 전문가들의 연구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내 다낭신 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되는 연구회로 거듭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