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투자, “어디가 좋을까”...실적 좋은 업종은?
중소기업 투자, “어디가 좋을까”...실적 좋은 업종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7.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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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올해 1분기 상장 중소규모 기업은 반도체장비와 부품, 헬스케어 부문과 경기소비재를 포함한 대부분 업종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12일 ‘2021년 1분기 상장 중소규모기업 실적 동향과 시사점’을 발표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전했다.

매출액 1000억원 미만의 비금융 상장 중소기업 646개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 전체의 매출액은 9.9%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6.0%)보다 성장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0.1%에서 2.5%로 대폭 개선됐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은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경기가 반등하면서 이연수요 효과가 나타나 소재와 경기소비재 등 대부분 업종의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조선기자재 등 산업재는 수익성이 둔화했고, 식음료를 포함해 필수소비재는 매출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다.

1분기 매출액증가율 기준 실적 개선을 이룬 상위 5개 업종은 게임, 반도체장비·부품, 바이오, 철강, 전자장비·기기 순이다.

상위 5개 업종 평균 매출액증가율은 38.3%로 상장 중소규모기업 평균(9.9%)보다 28.4%p 높게 기록됐다. 평균 영업이익률도 9.0%로 전체 중소기업 평균(2.5%)의 4배 수준에 달했다.

대표적인 ‘코로나19 특수’ 업종으로 불리는 게임업이 큰 이변 없이 1위를 차지했다. 실내 여가생활 시간이 늘어나고 신작 효과도 더해지면서 성장성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특히 모바일게임 이용자 수가 늘고 신작 출시가 이어지면서 업체당 평균이익은 12억7000만원(2020년 1분기)에서 23억1000만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활동 증가로 PC 수요가 늘어나자 반도체장비·부품과 전자장비·기기 업종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1분기 반도체장비 업체 매출은 특수산업용기계 수주액이 확대되면서 8.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자장비·기기 업종도 지난해 같은 기간 3.5%이었던 수익률이 4.3%로 올랐다.

바이오 업종은 검체진단 키트 수출이 늘면서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액증가율을 이어갔고, 올해 1분기 들어 흑자 전환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신속항원진단키트의 유럽과 남미 지역 수요가 늘어나면서 1분기 중소기업 의약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62.1%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업은 중국의 공급 위축과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11분기만에 두 자릿수 매출액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이 철강제품 수출 환급세를 폐지해 철강 공급량은 줄어든 반면,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는 늘어나면서 수요는 급증한 것이다.

이에 철강업 매출액증가율은 11분기만에 31%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8.6%로 최근 4년 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반면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업종은 조선기자재, 화장품, 통신장비, 전자·전기제품 순으로 이들 하위 5개 업종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0.5%, 평균 영업이익률은 -4.9%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하반기에도 그동안 성장을 주도한 IT와 헬스케어 업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다만 코로나 재확산 여부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코로나 4차 대유행이 발생할 경우 소비심리 위축으로 식음료, 화장품과 섬유·의류 부문이, 기업의 설비투자 지연으로 건설건자재, 기계, 화학 업종의 실적 악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회사는 전방산업 투자가 재개되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지원을 확대하면서, 코로나 재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회복이 늦어지는 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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