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빅테크 손잡고 해외에서도 ‘디지털 전환’...라인뱅크 출시
하나금융그룹, 빅테크 손잡고 해외에서도 ‘디지털 전환’...라인뱅크 출시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6.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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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금융권 최초로 빅테크 기업과 협력해 해외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구축했다.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인 라인과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뱅킹 서비스인 ‘LINE Bank(이하 라인뱅크’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라인뱅크는 국내은행이 빅테크 기업과 협력해 동남아시아에서 금융서비스를 시작한 첫 사례다. 이번 서비스는 ▲비대면 실명확인(e-KYC)을 통한 계좌개설 ▲정기예금 ▲직불카드 ▲무카드(Cardless) 출금 ▲공과금 납부(Bill Payment)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앞서 라인은 라인뱅크 출시를 위해 지난 2018년 10월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지분 20%를 취득하고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은 바 있다. 이후 양사는 금융 및 플랫폼 사업 전문인력과 현지에서 채용한 디지털 전문인력으로 전담부서를 구축하고 서비스 오픈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그룹은 라인의 브랜드 인지도, 현지 시장에서의 디지털 사업 경험 등을 활용해 철저하게 현지 위주 전략으로 디지털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특성에 맞춘 금융상품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정식 서비스 런칭을 앞두고 지난달 31일부터 6월 9일까지 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등록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벤트 기간에 서비스를 사전 등록한 고객에게는 라인 메신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정판 스티커를 무료로 제공했다.

해당 고객이 정식 서비스 출시 후 계좌개설 등 간단한 요건을 충족하면 선착순 1만명에게 가입축하금 30만 루피아(약 2만3000원)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인 라인과 함께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현지 고객 기반 확대와 은행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기대한다”며 “향후 개인 대출 상품을 런칭하는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더 많은 고객이 차별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라인뱅크는 현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수신 서비스만 먼저 시작하고 향후 대출상품과 대출 관련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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