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한화생명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출범을 앞두고 손해보험사와 손을 잡았다.
한화생명은 다음달 1일 제판분리를 마무리하고 자회사형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하기에 앞서 현대해상과 사전 업무협약(MOU)를 전격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구도교 대표이사 내정자와 현대해상 조용일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영업 부문 대표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생·손보 통합 컨설팅 전문 판매사로 도약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생·손보 통합 컨설팅 기법 공동 개발 ▲시장변화에 따른 상품혁신 아이디어 공유 ▲협업상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마케팅 공동 추진 등 3가지 사항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주요 손보사들과 업무협약을 이어나가며 GA 업계 시장 변화를 이끄는 선도자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총자본 6500억을 보유하고, 설계사(FP) 2만명이 소속돼 단숨에 업계 1위 회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지난 8일 업계에서 최초로 제판분리를 거쳐 '자회사형 GA'로 출범한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자본 규모가 900억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초대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날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구도교 대표이사 내정자는 “건실한 양사의 업무협약을 통해 한 단계 높은 브랜드 경쟁력과 세일즈 역량을 갖춰 국내 보험 산업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영업력과 현대해상의 상품 경쟁력이 융합돼 커다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해상 조용일 대표이사 사장은 “한화생명의 판매전문회사 진출은 국내 보험시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대해상의 경쟁력 있는 상품 및 서비스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초행길에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