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에 부정적인 청년들...남녀 절반 이상 "글쎄"
결혼-출산에 부정적인 청년들...남녀 절반 이상 "글쎄"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3.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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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우리나라 청년들의 절반 정도는 결혼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장관 정영애)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청년의 생애과정에 대한 성인지적 분석과 미래 전망 연구' 결과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은 남녀 모두 절반이 결혼에 유보적 태도(여성 57.4%, 남성 51.9%)를 보였다. 여성 중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의 비율(23.9%)은 남성(11.0%)보다 높았다.

결혼을 망설이거나 하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 남성은 '가족에 대한 생계 부담(남성 23.0%, 여성 6.8%)' '결혼 비용 부담(남성20.5%, 여성 8.5%)'이 여성보다 높았다. 여성은 남성보다 '굳이 결혼할 이유가 없어서(여성 26.3%, 남성 21.2%)' '전통적 가족 문화나 가족 관계의 부담(여성 24.6%, 남성 9.0%)'이 높았다.

(출처=여성가족부)
'결혼 의향'에 대한 답변(위)과 '출산 의향'에 대한 답변(아래)(출처=여성가족부)

자녀가 없는 청년 중 남녀 모두 약 40% 내외는 출산에 대해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그다음으로 남성은 자녀를 꼭 가질 것(남성 36.7%, 여성 21.6%)이라는 응답이 높았고, 여성은 갖지 않겠다는 응답(여성 41.4%, 남성 22.7%)이 높았다.

자녀 출산을 망설이거나 의향이 없는 이유에 대해, 남성은 자녀 양육·교육 비용 부담이 여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남성 46.1%, 여성 28.2%). 여성은 '좋은 부모가 될 자신이 없어서(31.7%)', '자녀에게 매여 살고 싶지 않아서(15.5%)'등 돌봄 부담의 비중이 높았다.

본 연구는 지난해 청년층을 대상으로 조사 및 진행됐다. 여가부는 기성세대와 다른 청년층 생애과정을 분석해 성 평등에 대한 인식 격차와 갈등의 원인을 파악하고, 성평등 정책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본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만 15세~39세 청(소)년 1만101명을 대상으로 한 질문지 조사, 15~34세 청(소)년 63명 대상으로 한 심층 면접으로 이뤄졌다. 여가부는 조사를 통해 성장 과정, 성차별 관행 경험, 성희롱 피해 경험, 성평등, 코로나19로 인한 삶의 변화 등에서의 성별 차이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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