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여성들에게 찾아오는, 때로는 반갑고 때로는 곤혹스러운 존재가 있다. 바로 ‘생리’다. 생리는 자궁 내막이 탈락하면서 혈과 함께 동반되는 증상으로, 생리통을 벗어나고 싶거나 피임을 목적으로 하는 여성의 경우, 미레나를 시술받고 있다.
미레나는 자궁 내 피임장치로, 호르몬이 분비되는 T자 형태의 부드러운 장치를 자궁강에 넣어놓는 방식이다.
3~4cm의 작고 가는 크기의 이 기구에서는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을 일정하게 분비해, 자궁 내막을 얇게 만들어 배아의 착상을 방해하고 생리양을 극소량으로 줄여주거나 아예 하지 않게 만든다.
미레나는 피임뿐 아니라 자궁질환 치료에도 쓰인다. 미레나를 시술받으면 자궁 내막이 자라지 않기 때문에 자궁 내막이 두꺼워지는 질환인 자궁내막증식증, 자궁 내막이 골반 안으로 역류해서 들어가는 자궁내막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자궁 내막이 근육층으로 스며들어 치료 자체가 까다로운 자궁선근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종종 자궁선근증이 있는 상태에서 더 이상 자라지 않게 하고자 미레나를 시술하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두 자궁 내막과 관련된 질환이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근치적인 치료는 어렵다.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질환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궁선근증의 근치적 치료 방법은 결국 병변의 제거다. 과거 자궁선근증을 제거하는 방식은 수술적 방법만 있었으나 하이푸의 등장으로 자궁선근증의 치료 역시 비수술로 가능해졌다. 하이푸(HIFU)는 개복과 절개 없이 정상 자궁 근육을 최대한 보존하고 선근증만을 초음파로 조사하는 방식이다. 1.1mm로 미세하고 강력한 치료 초점이 자궁선근증만을 치료하기 때문에 자궁 보존, 가임력 보존이 핵심인 가임기 여성들에게 특히 환영받고 있다.
임신과 생리가 ‘선택’이 된 시대지만 건강한 몸 관리는 늘 ‘필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리통, 생리혈 증가, 통증 등이 갑자기 시작되거나 심해진다면 그냥 지나치기보다는 정확한 검진으로 원인을 찾고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글 :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