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역사적 시작...일상 회복 위한 첫걸음
코로나19 백신 접종 역사적 시작...일상 회복 위한 첫걸음
  • 채민석 전문기자
  • 승인 2021.02.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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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전국 접종 시작...‘모두가 1호 접종자’
문 대통령, 마포구보건소 백신 접종 현장 방문
마포구 보건소에서 첫 접종을 받는 김윤태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 (사진=KTV국민방송 유튜브 캡쳐)

[베이비타임즈=채민석 전문기자]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하고도 37일 만이다.

정부는 26일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65세 미만 입소자 및 종사자 28만9000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 대상 가운데 실제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지난 25일 기준 28만9480명으로, 접종동의율은 93.7%에 달했다.

접종 첫날인 26일에는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종사자 5266명이 백신을 맞는다. 정부는 백신을 가장 먼저 맞는 1호 접종자를 별도로 지정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1호 접종자에 의미를 두기보단 접종이 시작되는 첫날에 의미를 두겠다는 의지라고 정부는 밝혔다.

오전 9시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되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이날 오전 9시를 전후로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주사는 어깨에서 팔꿈치까지의 부분을 뜻하는 '상완' 부위에 맞게 된다. 백신 접종은 앉은 상태로 이뤄지는데, 접종 후 바로 일어나지 말고 1분 정도 앉아 있는 게 좋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에는 접종 부위가 붓고 발열, 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접종을 마친 후에는 최소 15분, 보통 30분 정도 접종 기관에 머무르며 이상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예방접종 후 접종부위에 통증, 부기, 발열, 근육통 등 경미한 이상반응은 흔하게 생길 수 있으며 대부분 2~3일 안으로 좋아진다. 그러나 백신 접종 후 39도 이상 고열이 발생하거나 아나필락시스 등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한다"며 "어르신은 접종 후 증상이 발생했을 때 도움받을 수 있도록 혼자 있지 말고 다른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첫 백신 접종자는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서 나왔다. 이경순(61세)씨로 서울 상계요양원 요양보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씨는 접종을 마친 후 “1년 동안 코로나19 떄문에 불안했는데 맞으니까 안심이 되고, 또 노력해 주신 정부와 구청·보건소에 감사드린다"면서 "다른 주사를 맞을 때와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찾아 오전 9시에 이뤄진 첫 접종을 지켜봤다. 청와대 측은 "국민들이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취지에서 문 대통령의 방문 일정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포구 보건소를 방문해 접종을 지켜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KTV국민방송 유튜브 캡처)

이 외에도 화이자 백신 접종은 하루 후인 27일부터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한다.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이 접종 대상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3중 검증 절차를 거쳐 허가됐고 세계적으로 이미 많은 사람이 접종받고 있는 것"이라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순서에 해당하는 분은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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