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통합적 사회 구성 위해 전통적인 연령위주 접근법 벗어나야"
"연령통합적 사회 구성 위해 전통적인 연령위주 접근법 벗어나야"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2.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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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1차 '연령통합·세대연대 정책포럼' 출범
서형수 부위원장 "정부-학계-청년 소통할 수 있는 구심점 되길"
제1차 연령통합·세대연대 정책포럼.(사진=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제공)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령통합·세대연대 정책포럼을 출범하고 제1차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인구고령화 등 미래 대응을 위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연령통합적 사회’의 비전과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이화여대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 정순둘 교수와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조은주 위원이 각각 전문가·청년 대표로 참석하며, 각 주제별로 학계·전문가와 청년 대표들이 함께 논의를 이끌어 나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관계자는 “2021년 상반기 동안 ‘새로운 사회구성 원리로서 연령통합과 세대연대’를 대주제로 시리즈 방식으로 5차례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먼저 1~2차 포럼에서는 연령과 세대에 관한 새로운 철학과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3~4차에서는 세대갈등, 나이주의의 문제점을, 5차에서는 연령통합· 세대연대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매회차별로 청년 관련 주제 및 토론자를 포함하고, 최종 포럼에서는 '연령통합적 사회를 위한 청년들의 제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제1차 포럼은 서형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개최됐다. 주제는 ‘연령의 의미’와 ‘새로운 연령기준’으로 국민대 사회학과 계봉오 교수와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실 변금선 연구위원이 발제하고, 민간 전문가 및 정책 담당자로 구성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패널 참여자는 정순둘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저고위 세대공감분과위원), 조은주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저고위 지역상생분과위원), 강보배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 이용하 국민연금연구원 원장,  한정란 한서대학교 교수,  최은주 여성가족부 정책기획관, 곽순헌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정책과장, 정원호 고용노동부 고령사회인력정책과장 등이다.

‘인구고령화와 새로운 연령 기준의 적용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한 계봉오 교수는 전통적인 연령 중심 접근은 건강수준, 사회경제적 조건 등의 변화를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이로 인해 인구고령화의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과장됨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한, 대안적 접근으로서 앞으로 살아갈 기대여명을 기준으로 연령을 측정하는 장래연령(prospective age)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건강수준 향상 등 긍정적 측면을 함께 고려한 세대 간 질적 균형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청년 이행기의 변화와 연령’을 주제로 발표한 변금선 박사는 청년은 아동에서 성인으로의 이행기로서 특성을 가지며, 청년기 어려움의 확장 및 누적은 청년의 전생애, 현세대와 미래세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사회불평등, 사회지속성을 악화시킴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또한, 청년기 연령 접근과 관련하여 최근 교육, 취업, 결혼, 출산 등 연령규범의 탈표준화와 ‘생애과정’의 변화를 고려한 통합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서형수 부위원장은 “이번 포럼이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제기되었던 연령과 세대의 이슈를 한자리에서 소통할 수 있는 구심점으로서 학계와 정책담당자, 청년을 연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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