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네이버, 플랫폼 합작으로 주가 상승...시너지 효과 긍정적?
빅히트-네이버, 플랫폼 합작으로 주가 상승...시너지 효과 긍정적?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1.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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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증권가에서 소문이 무성하던 빅히트와 네이버의 협력이 성사되면서 양사의 사업 경쟁력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7일 빅히트 자회사 비엔엑스와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빅히트 관련 콘텐츠를 플랫폼 사업에 추가하게 됐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 '브이라이브(V LIVE)'를 1999억원에 비엔엑스에 넘기고, 대신 네이버가 비엔엑스의 지분 49%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네이버가 운영하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브이라이브는 YG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대형 엔터 사들과 함께 콘텐츠를 공급해왔다. 빅히트가 비엔엑스를 통해 운영해온 위버스는 빅히트 자체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시작한 뒤 외부 기획사, 해외 아티스트까지 참여시키며 규모를 키웠다. 이번 인수를 통해 비엔엑스는 사명을 '위버스컴퍼니'로 변경하고 두 플랫폼을 합친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엔터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넓혀 콘텐츠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는 네이버가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콘텐츠 포트폴리오에 올리게 된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브이라이브와 위버스가 만나 전무후무한 K-POP 플랫폼이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영향력이 높은 아티스트(BTS)를 보유한 플랫폼과 경쟁을 하는 것보다 연합을 통해 시장 파이를 더욱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의 합작은 빅히트 입장에서도 반등을 노려볼 만한 요소다. 빅히트는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의 인지도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첫 상장 당시 주가가 35만원을 호가하며 엄청난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아이돌 그룹의 해외 활동이 어려워지고, 덩달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근거도 미약해졌다. 이러한 상황은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돼 최근 3개월 동안은 주가가 20만원을 넘기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네이버가 운영하던 강력한 플랫폼을 통해 빅히트가 자사 아이돌 그룹을 콘텐츠로 내보낼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빅히트는 단순히 BTS 소속사를 넘어서 케이팝의 스트리밍/커머스 통합 플랫폼의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콘텐츠에 강한 위버스와 플랫폼에 강한 브이라이브가 통합해 '초격차 플랫폼'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가 빅히트를 글로벌 1위 엔터 플랫폼 기업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네이버가 28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실적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네이버는 지난 2020년 4분기 연결 매출 1조5126억원, 연결 영업이익 323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3%와 17.6% 증가했다.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은 1조215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1조원을 넘었다. 수익을 낸 분야를 보면 서치플랫폼과 커머스에 이어 핀테크와 콘텐츠 부문에서의 수익이 가장 컸다. 2021년에도 해당 부문에서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기반이 탄탄하다는 의미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28일 네이버 주가는 종가 기준 35만5000원을 기록했다. 전일 종가 대비 3.95% 상승한 수치다. 빅히트 역시 종가 기준 22만원을 기록하며 전일 종가 대비 6.02%나 올랐다. 반면 얼마 전 콘텐츠 자회사들을 합병하겠다고 발표한 카카오는 28일 전일 종가 대비 1.51% 하락한 45만8000원을 기록하며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네이버의 공격적인 투자가 콘텐츠 업계의 흐름을 바꾸는 모양새다. 빅히트와 네이버가 서로 윈윈(WIN-WIN)하며 성장을 계속 이어나갈지, 콘텐츠 경쟁자 카카오는 앞으로 어떤 대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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