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닥 박재병 대표 "보호자가 안심하고 어르신 맡길 수 있는 '케어코디' 양성"
케어닥 박재병 대표 "보호자가 안심하고 어르신 맡길 수 있는 '케어코디' 양성"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12.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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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닥’, 간병인·노인요양시설 정보 제공 및 중개 플랫폼
교육원 통해 전문적 지식 및 역량 갖춘 요양보호사 양성
케어닥 박재병 대표
케어닥 박재병 대표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전국 2만 3000개가 넘는 요양 시설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요양 정보 플랫폼 서비스인 케어닥은 포털 사이트에 나온 전화번호나 연락처, 각 요양 시설에서 공개한 정보가 아닌 고객들의 후기와 정부 평가등급과 평균 가격정보, 입원 환자들의 질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객관적인 노인 요양정보 서비스를 추구하는 케어닥을 운영하는 박재병 대표를 만났다. 

Q. 케어닥을 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두 가지 정도가 저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먼저 저희 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오랜 기간 간병을 해 오셨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노인 돌봄 서비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여기에 더해 누나가 노인 사회복지사로 요양원에 취업해 오래 활동하신 것이 요양산업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다른 계기로는 제가 1년 반 정도 독거노인 봉사 단체를 운영했었습니다. 봉사 단체를 운영하면서 노인 돌봄, 노인 복지 분야가 참 열악하다고 느꼈고,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고 싶은 생각에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케어닥에서 ‘케어코디’라는 호칭을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야구르트 아줌마가 ‘프레시 매니저’가 되고 정수기 아줌마가 ‘코디네이터‘가 되었습니다. 이름을 바꾸면서 각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위상이 달라짐을 보았습니다. 간병인은 ’여사님’으로 불리면 가장 좋은 호칭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아줌마’, ‘이모’, ‘저기요’로 많이 불립니다. 
그래서 간병인의 위상을 높이고자 ‘케어코디’라는 호칭을 만들게 되었고, 해당 호칭을 통해 어르신 돌보미 직종인 간병인, 요양보호사를 하나의 직업군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Q. 케어닥에서 ‘케어코디’ 양성을 위한 활동에는 무엇이 있나요?

A. 요양보호사 교육원 운영을 통해 양성하고 전문적인 지식 및 역량을 습득한 요양보호사를 배출합니다. 또한 간병인 양성 교육 과정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양보호사는 국가고시인 반면 간병인은 민간자격증이라 자격증 취득 과정이 전문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자격증 취득 과정은 온라인 영상을 그냥 시청하거나 오픈 페이지로 시험을 보거나 그마저도 보기의 문항이 동일한 것이 여러 개가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케어닥의 간병인 양성 교육과정은 간호사, 작업치료사, 물리치료사 등 의학 지식이 있는 전문가가 진행해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운영합니다. 

또한 실습실을 별도로 구비해 이론과 실습을 반복해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한편 이론적인 부분에서 머물지 않고 일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현장 실습을 지원합니다. 이런 현장 실습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실제 돌봄에 적용합니다. 

Q. 간병인은 어떤 것인가요? 

A. 간병인은 아무런 자격증이 없어도 시작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즉 일에 대한 진입 장벽이 굉장히 낮습니다. 하지만 간병인의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때문에 낮은 퀄리티의 간병인들이 계속 생기고 그로 인해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합니다. 케어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간병인 양성 과정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Q. 양성 교육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A. 양성 과정을 거쳐도 실제로 서비스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까지도 모두 관리 및 케어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실무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에게는 유선 또는 문자로 주의 사항 등을 꼼꼼히 알려드립니다. 또한 중간에 근무하다 모르시는 것이 있다면 보수 교육에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보수 교육에는 어르신을 잘 일으키는 방법부터 식사 시 주의 사항까지 세세하게 학습이 가능합니다. 혹시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전문가와 함께 학습함으로써 자신의 스킬을 늘려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질환별로 학습도 가능해 질환에 특화된 돌봄 제공이 가능합니다.

케어닥

Q. 케어닥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A. 현재 간병 시장은 ‘협회’ 중심으로 병원과 계약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한 병원에 들어가면 계속 그 병원에서 근무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일자리를 강요받기도 합니다. 일명 ‘빵꾸’가 생기면 급하게 사람을 보내서라도 메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케어닥은 그런 일이 절대 없습니다. 자신의 스케줄에 따라 일자리 선택이 가능하며 장소도 병원, 집 선택이 가능합니다. 또한 케어할 수 있는 난이도의 어르신을 직접 선택해 위험이 낮습니다. 

현재 간병인 중에서는 경력이 적지만 위중한 어르신을 돌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간병인은 물론이고 어르신에게까지 매우 위험하게 됩니다.  처음 일을 시작하시는 경우 병원 동행부터 시작해 점점 일자리의 범위를 늘려나갈 수도 있도록 지원합니다.

Q. 간병인들과 최초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들었습니다.

A.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하지는 못하지만 지난 5월 작게나마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선생님들을 모시고 짧은 특강도 진행하고 어떤 고충을 겪고 계시는지 듣기도 하였습니다. 

Q. 마지막으로 케어닥이 나가고 싶은 방향은 무엇인가요?

A. ‘케어코디’를 존중해야 보다 나은 돌봄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코디가 존중받고 보다 나은 돌봄을 제공하고 보호자가 안심하고 어르신이 행복할 수 있는 방향을 꿈꿉니다. 
여기에 더 나아가 향후에는 ‘케어코디’가 한 개의 직업군으로 인식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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