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출소에 '근심' 가득한 안산시…재범 방지대책은?
조두순 출소에 '근심' 가득한 안산시…재범 방지대책은?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12.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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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 전문 청원경찰 채용해 근접 순찰
CCTV 확대 설치 및 신형 교체 계획
인근 거리 태양광 설치 ‘안심길’ 조성 등
윤화섭 안산시장이 지난 10일 성범죄 예방 및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 출처=안산시청)
윤화섭 안산시장이 지난 10일 성범죄 예방 및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 출처=안산시)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지난 12년간 아동 성폭행 혐의로 복역한 조두순이 12일 만기 출소했다.

오전 9시경 법무부 관용차량을 타고 경기도 안산시 소재 거주지에 도착한 조두순은 분노한 시민들의 욕설과 날아드는 계란을 맞으며 집 안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한편 온 국민을 공포와 불안에 떨게 한 조두순의 출소 소식을 기점으로, 누구보다 큰 두려움에 휩싸여 온 사람들이 있다. 바로 조두순과 근거리에 살게 된 이웃 주민들. 그리고 안산시민들이다.

이와 관련해 안산시는 지난 10일 조두순 출소 관련 종합 대응 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윤화섭 안산시장은 담화문을 통해 “가해자의 재범을 막기 위해 다양한 안전 환경 대책을 수립, 적극 시행 중”이라며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전했다.

① 거주지 주변 순찰 강화

안산시는 조두순 거주지 주변에 초소 2개를 설치, 순찰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태권도·유도·합기도 등의 단증을 보유하고 있는 무술 전문 청원경찰 6명을 채용해 우범지역 근접 순찰을 시작했다.

조두순 출소 직후 24시간 체계로 근무에 나서며, 거주지 순찰초소 1곳을 중심으로 3명씩 4교대 근무를 실시하게 된다.

② 방범 CCTV 대폭 확대

안산시는 조두순의 거주지 주변 뿐만 아니라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CCTV를 확충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안산시 내 3천869대(상록구 1천906대·단원구 1천963대)의 방범 CCTV 설치가 확인된 가운데, 조두순 거주지 인근에 방범 CCTV 20여대를 추가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덧붙여 안산시는 오는 2021년부터 ‘안산 도시안전망 고도화 민자사업’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기존의 방범 CCTV 중 3천523대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3천795대를 신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방범 CCTV는 안산도시정보센터에서 24시간 관제·감시하고 있으며, 법무부·경찰과 정보 공유 및 즉각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③ 범죄예방환경 설계해 ‘안심길’ 조성

안산시는 조두순 거주지 반경 1.2㎞에 범죄예방환결설계 기법 등을 도입 ‘안심길’ 조성에 나선다.

먼저 1억7천만원을 투입해 태양광조명 1천670개를 설치하고, 조도가 불량한 구간에는 200개의 고효율 LED등을 신규 설치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추진된다.

또 거리 곳곳 시야를 가리는 불법 주정차를 정비하고, 보도 노면에 조명을 설치하는 ‘로고젝트’를 9개소에 설치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조두순 거주지 인근 범죄 취약 예상 가정 3천 가구를 대상으로 ‘안심벨’을 지원하기로 했다. 스마트폰과 연동돼 있는 안심벨은, 버튼만 누르면 즉시 경찰에 문자 신고가 접수되는 장치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공원·광장 화장실 108개소에도 ‘안심비상벨’을 설치한다. 안심비상벨은 직접 벨을 누르지 않아도 비명 소리 등을 자동 감지해 24시간 경찰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 안산시는 시민들에게 ‘스마트폰 안전귀가서비스’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현재 어린이 안심 통학로 조성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에도 신청한 상태다.

④ 법무부-경찰-안산시 공조체계 구축

안산시는 법무부·경찰과 실시간 정보 공유 및 공조 강화를 통해 불시의 범죄에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법무부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와 함께 광역 CCTV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산보호관찰소와 핫라인을 연결해 24시간 공조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⑤ 성폭력 제로 시범도시 추진

안산시는 ‘제2의 조두순’ 방지 및 흉악 성범죄 등을 예방하고자 시범도시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성폭력 예방 범정부 TF 구성 운영 ▲여성·아동 안전역량 강화사업 ▲범죄예방 환경조성 사업 ▲시민 홍보 및 문화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매년 5개동씩 우범지역을 선정해 범죄예방 환경을 조성, 도시 전체의 안전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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