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 치료, 난소 절제 없이 경화술로 가능해
자궁내막증 치료, 난소 절제 없이 경화술로 가능해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11.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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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임신은 다양한 요소들이 들어맞아야 가능하다. 일단 난소에서 배란이 일어나야 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난자가 정자와 만나 수정을 해야 하며, 이 수정란이 나팔관을 타고 자궁강에 와서 내막에 안전하게 착상한 후 착상된 배아가 잘 자라야 한다. 대략 열 가지 이상의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임신이 되는 것이다.

자궁내막증은 난소에 나타나는 양성 물혹으로 면역 체계의 이상, 생리혈의 역류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부정출혈, 생리통, 골반통, 하복부 압박감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지만 무엇보다 임신에 있어서 제일 기본이 되는 배란 장애의 문제점을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자궁내막증을 치료 하는 것만으로도 임신 계획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자궁내막증을 어떻게 치료하느냐에 따라 난소 보존의 정도가 달라진다.

자궁내막증의 치료법은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가 있다. 수술적 치료는 개복을 통해 자궁내막증을 직접적으로 도려내는 방식이다. 과거부터 사용했던 치료법으로 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었다. 하지만 치료 하는 과정에서 정상 난소의 손상이 불가피하여 가임력 손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에 반해 경화술은 난소 보존에 도움이 되는 치료 방법이다. 질 벽을 통해 자궁내막증으로 접근, 내부에 존재하는 액체만을 흡입하고 세척하는 방식이기에 주위 정상 난소의 손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꼼꼼한 흡입과 세척이 이뤄져야 하며, 난소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시술 경험이 풍부한 난임 전공의에게 시술 받는 것을 추천한다.

출처 : Fertil Steril, 2014 Mar; 101(3):608-14
(출처 : Fertil Steril, 2014 Mar; 101(3):608-14)

이와 관련, 최동석 원장(최상산부인과)은 "배란이라는 것은 제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자궁내막증을 치료하는 것은 난임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궁내막증을 치료한다고 해서 반드시 임신이 되는 것은 아니기에,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7~8가지의 원인 역시 정확하게 확인해 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며 무조건적인 자궁내막증 치료가 아닌, 정확한 난임의 원인 파악과 그에 따른 치료 계획을 세울 것을 당부했다.

도움말 :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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