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새우로 구워만든 국민스낵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새우깡으로 1일 1깡!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깡 열풍’과 함께 농심 새우깡이 연일 화제다.
지난 24일 농심은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새우깡이 최근 한 달간(5.24.~6.23.) 전년 대비 30% 성장한 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확산된 ‘밈(meme)’ 현상이 실제 구매로 이어진 것.
이와 관련해 농심 관계자는 “요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1일1깡’·‘식후깡’ 등 해시태그와 함께 새우깡 구매 인증사진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새우깡은 출시 49년째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국민스낵’이다. 최근 ‘깡 열풍’의 주역인 가수 비를 새우깡 모델로 발탁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국민스낵 새우깡이 오랜기간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즐겨 먹지만 잘 몰랐던 새우깡 매력의 비밀 세 가지를 소개한다.
▲ 맛의 비밀1: 새우깡에는 진짜 새우가!
농심은 1971년 국내 첫 스낵 개발에 나서며 주재료를 맛도 좋고 칼슘도 풍부한 새우로 결정했다. 덧붙여 한국인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고소한 새우 소금구이 맛을 살리자는 것이 제품 개발의 콘셉트였다.
농심은 새우의 맛과 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새우를 갈아 넣는 방법을 택했다. 실제로 새우깡 한 봉지(90g)에는 5~7cm 크기의 새우 4~5마리가 들어간다.
새우깡 특유 풍미의 비밀이 바로 여기 있다. 농심은 이 맛을 지키기 위해 최고 품질의 새우 사용만을 고집하고 있다.
▲ 맛의 비밀2: 기름에 튀기지 않고 소금에 구웠다
또 하나의 비밀은 새우깡을 만드는 방법에 있다. 일반적으로 과자는 기름에 튀겨 만들지만, 농심은 최적의 맛과 조직감을 살리기 위해 가열된 소금에 굽는 방법으로 새우깡을 만들었다. 적당히 부풀어 올라 특유의 바삭한 조직감을 구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공법 덕분이다.
농심은 해당 공법을 개발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실험을 반복했다. 새우깡 첫 제조 당시 제품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 탄생의 비밀: 1년 개발 끝에 만든 ‘국내 최초 스낵’
새우깡이 출시됐던 1971년 당시에는 제과업체들이 비스킷과 캔디, 건빵 등을 주로 생산했다. 지금의 ‘스낵’은 존재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이에 따라 당시 농심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스낵을 만든다면 성공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국내 최초로 스낵개발에 나섰다.
백지상태에서 개발을 시작하다 보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개발 당시 농심 연구원들은 1년간 밤을 새워가며 연구에 몰두했다. 개발에 사용된 밀가루 양만 4.5톤 트럭 80여 대 분에 이를 정도였다.
덧붙여 ‘새우깡’이라는 브랜드명은 개발 당시 농심 신춘호 사장의 어린 딸이 `아리랑'을 `아리깡~ 아리깡'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비롯됐다.
어린 딸이 잘못 발음한 ‘아리깡’에서 ‘아리’를 떼고 ‘새우’를 붙여봤는데 신기하게도 잘 어울렸다는 것. 이어 신춘호 사장은 새우와 깡을 결합해 `새우깡'이라고 이름지었다.
이렇게 세상에 등장한 새우깡 엄청난 성원에 힘입어 장기간 국민적인 사랑을 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