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여성 일자리 창출 올인
‘포스트 코로나’ 여성 일자리 창출 올인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5.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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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이후 변화 맞춘 미래 일자리 교육 지원 총력
위기 때마다 해고 1순위는 여성 근로자, 고용구조 개선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기업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를 강조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기업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를 강조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정부와 지자체가 코로나19로 악화된 여성 일자리 지원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고용취약계층인 청년과 여성일자리를 비롯한 공공일자리를 55만개를 지원하기 위해 3조5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한다. 여성가족부도 구직을 희망하는 경력단절여성의 취업역량을 높이기 위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 2020년 직업교육훈련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여성인력개발센터를 중심으로 3040신기술 선도인력 양성과 미래유망직종 교육을 위해 23개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456명의 교육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경기도 역시 일하는 여성의 경력 개발은 물론 일과 가정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전문가 상담을 지원하다. 이밖에도 시도별 지자체도 여성 일자리 지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 벼랑 끝 여성 일자리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발 고용악화가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직과 대면업무가 많은 여성 일자리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섰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4월 취업자는 2656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7만6000명 줄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3월에 11만5000명이 감소했고, 4월에는 29만3000명이 감소했다. 같은 시기 남성취업자 수는 8만1000명과 18만3000명 줄어들었다, 작년과 비교한 증감률로 보면 남성 –1.2%, 여성 –2.5%로 여성취업자의 감소폭이 확연히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위기 때마다 해고 1순위로 여성근로자들이 내몰리는 현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업종별로 보면 보건업과 농업, 운수업 등은 취업자가 늘었지만 숙박과 음식점, 교육서비스, 도매와 소매업 등 여성 근로자들이 많이 종사하는 일자리는 각각 9.2%, 6.95, 3.4% 감소했다. 

또한 상용근로자는 40만명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58만7000명, 19만5000명씩 줄었다. 

◆ 코로나19로 인한 노동환경 변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세계 공급사슬 파괴 등의 영향으로 민간의 고용 창출 여력이 매우 약화되어 있는 상황이다. 또한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코로나19 이후의 삶은 그 전과 같을 수 없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퍼져있다. 

온라인 교육, 비대면 의료, 원격근무 등 코로나19가 가져온 노동환경 변화에 따라 일자리의 형태와 고용조건도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래 신기술 분야에서 고부가가치를 발휘할 전문 직종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부적 충격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고용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신속한 일자리 제공이 불가피 하고 아울러, 새롭게 등장하는 IT, 스타트업 등 생산성 높은 민간일자리 창출 지원 및 일 경험 기회 제공 등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서울시 여성일자리 랜선 포럼 홍보 포스터 (사진 =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제공)
2020년 서울시 여성일자리 랜선 포럼 홍보 포스터 (사진 =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제공)

◆ 서울시, 여성 일자리 위기 진단 

한편 서울시는 고용시장을 앞서 전망하고 여성의 미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으로 시민들과 의견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여성일자리 위기와 도전’을 주제로 27일 랜선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서울시는 참석자들과 함께 코로나19발 고용한파로 인한 여성일자리의 위기를 진단하고, 코로나 이후 여성일자리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여성노동자회 임윤옥 자문위원이 여성에게 더 냉혹한 코로나19발 고용문제를 지적하고 왜 여성의 일자리가 남성의 일자리보다 경제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지 설명했다. 이울러 성인지적 고용대책에 대해서도 제안했다. 

한양사이버대학교 경영정보 AI비즈니스학과 이지은 교수는 언택트의 확산, 디지털화, 플랫폼의 영향력 강화 등 코로나 이후 사회 변화에 대해 전망하며 여성일자리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함께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도 참석해 코로나19 이후 서울시의 실질적인 여성일자리 정책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이밖에도 서울시여성인력개발기관장, 온라인교육 기업대표, 공공정책부 기자 등 각계 전문가들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여성일자리의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한 토론을 벌였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지는 미래사회에 맞춰 여성인재들이 어떻게 역량을 개발해야 하는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여성일자리기관이 나아갈 방향, 성인지를 반영한 고용정책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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