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5월11일부터 고3·중3 순차적 ‘등교개학’ 전망
이르면 5월11일부터 고3·중3 순차적 ‘등교개학’ 전망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0.04.2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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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등교개학 시기·방법, 5월 초엔 국민께 알리도록 준비”
교육현장·전문가·관계부처 의견 종합 검토…2부제 수업도 검토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이르면 5월 11일쯤 고3·중3부터 등교 개학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상급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고3·중3 학생들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학생들을 최대한 분산시키기 위해 2부제 수업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초·중·고 등교 개학과 관련해 “입시를 앞둔 고3·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이들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교육당국에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어 “교육부는 늦어도 5월 초에는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릴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과 맞물려 우리 아이들의 등교 개학을 검토중”이라며 “아이들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기약없는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다리며 학생들을 계속 집에만 묶어둘 순 없는 노릇”이라며 개학 논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 총리는 “온라인 개학을 결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교육계와 지역사회, 학부모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을 결정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시간이 많지는 않고 준비기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등교 개학 시기·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시·도 교육감과 교원·학부모 등 교육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5월 3~5일께 구체적인 등교 개학 방법과 시기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제공)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상급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고3과 중3 학생을 우선으로 고려해 등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한 번에 개학하는 것이 여러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면서 “순차적 개학과 2부제나 등교 시간의 조정방안도 같이 고려해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다른 저학년의 등교 시기와 방법, 원격수업 병행 여부 등에 대해서도 교육현장과 전문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교원이나 학부모 단체 등을 상대로 면담이나 설문조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등교개학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생활방역) 기준보다는 훨씬 보수적이고 더 높은 수준의 기준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 50명 미만,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 비율 5% 미만이 되면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등교개학 여부는 단순히 확진환자 수나 확진의 감염경로로 평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김 총괄조정관의 설명이다.

특히 학교 등 교육현장이 방역조치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는지, 관련 지침이나 자원이 확보됐는지, 교직원이 방역수칙을 충분히 숙지하고 실행할 준비를 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충분히 여러 의견을 듣고 어떤 방법으로 해야 위험을 줄이면서도 최대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모여 공부할 수 있겠는지 논의해 늦어도 5월 초에는 국민들께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계에서도 학생들의 방역 관리와 고입·대입 준비 등을 고려하면 고3·중3 등 고학년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고3·중3부터 순차적, 단계적으로 하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방역과 급식 시스템을 점검하면서 할 수 있고 학부모의 불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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