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든 학생 '원격교육' 환경 구축 총력...스마트기기‧데이터 지원
정부, 모든 학생 '원격교육' 환경 구축 총력...스마트기기‧데이터 지원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4.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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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데이터 사용량 걱정 없이 교육용 콘텐츠 무제한 이용 지원
IPTV에서 EBS 교육콘텐츠 실시간 제공 및 추가 요금부담 없이 시청 가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3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각종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교육부 제공)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3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각종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교육부 제공)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교육부가 지난 3월 31일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발표한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4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원격교육 환경 구축에 필요한 지원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교육부, 통신 3사(KT, SKT, LGU+)와 협의하여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사용량 및 요금에 대한 걱정 없이 EBS를 비롯한 주요 교육 사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초·중등 학생의 경우 청소년 요금제 등 상대적으로 저가 요금제(기본 데이터 제공량 소진 후 초과 과금) 가입이 많아 데이터 사용량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하에 내린 결정이다.

지난 3월 16일,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디지털교과서, e학습터 등의 교육사이트를 접속하여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하더라도 데이터 이용량 소진 없이 제공하기로 했다.

이용이 가능한 교육사이트로는 디지털교과서, e학습터(교과목), 사이언스올(과학), 엔트리(SW), 커리어넷(진로) 이다. 해당 웹/앱사이트 이용시에만 가능하며, 위의 웹/앱에서 유튜브 등 다른 사이트로 넘어가는 경우에는 데이터 요금이 발생한다. 

4월 9일부터는 별도 신청절차 없이 추가로 EBS 교육 사이트를 일반학생, 학부모, 교사 누구나 데이터 사용량이나 요금 걱정 없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으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 EBS 사이트에서 이용할 경우에만 적용되며 유튜브 채널, 네이버TV 등 타 사이트에서 EBS콘텐츠 이용 시에는 지원되지 않는다.

또한, IPTV(KT, SKB, LGU+)에서도 EBS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원격교육 기반을 마련하여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PTV 3사는 학년별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방송채널을 신규로 마련하여 추가 요금부담 없이 제공한다.

초등 1∼2학년은 EBS 플러스2 채널에서 시청이 가능하며, 신규 채널은 가용 채널KT 300번대, SKB 750번대, LGU+ 260번대)을 활용하여 제공한다. 

이를 통해, IPTV에 가입한 가구에서는 학생들이 편의에 따라 인터넷과 TV를 선택하여 EBS 수업을 수강할 수 있게 되었으며, 케이블TV 및 위성방송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한편, 저소득층 자녀의 스마트기기 대여를 위해 삼성전자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3만 대(갤럭시 Tab A 8.0), LG전자가 6천 대  (G패드3 8.0)의 스마트패드를 각각 후원(기증)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정보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정보화지원(컴퓨터 보급, 인터넷 통신비) 및 모바일 교육용 데이터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여전히 스마트기기, 인터넷 접속 환경 등이 갖추어지지 않은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선,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학교·교육청이 보유 중인  스마트기기 약 23만 대, 교육부의 추가 보급분 5만 대, 민간(삼성전자, LG전자)에서 후원한 3만 6천 대, 총 31만 6천 대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한다는 계획이다.

가정에 원격교육에 활용 가능한 스마트기기(스마트폰 포함)가 없는 학생 중 저소득층(교육급여수급권자) 우선으로 대여 예정이다.

학교는 저소득층(교육급여 수급권자) 학생의 가정 내 스마트기기 대여 희망 여부를 파악 후, 학교가 보유한 기기를 우선 대여한다. 기기 물량이 부족한 경우 교육(지원)청에 부족 물량을 신청하여 온라인개학 일정에 맞추어 각 가정에 대여한다.

학교의 스마트기기 대여 절차 (사진 = 교육부 제공)
학교의 스마트기기 대여 절차 (사진 = 교육부 제공)

과기정통부와 통신사는 교육정보화지원사업에 따른 인터넷 신규설치가 필요한 경우 신속한 설치를 지원하고, 각 시도교육청은 저소득층 인터넷 통신비를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

교육부는 지난 3월부터 오는 4일까지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의 동시 접속 인원을 300만 명 수준으로 확충해 접속의 불편함을 해소하려고 한다. 

아울러, 과기정통부 및 유관기관(EBS, KERIS)·통신3사·클라우드포털사와 함께 전담팀(TF)을 구성하여 학습관리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통신망 및 인프라 증설 상황을 사전 점검하는 등 안정적 서비스에 대비한다. 

교육부는 학교 현장의 원격수업용 상용사이트 접근 허용, 교실 내 WiFi(공유기) 활용 할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각 교육청과 함께 교사의 원격수업 시 필요한 기자재 등이 즉각 지원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역량 있는 선생님과 학생,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힘이 상승효과를 낸다면 보다 빠르게 원격수업이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이번 온라인 개학에 힘을 보태준 과기정통부와 기업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요청 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통신‧방송사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민간이 정부와 뜻을 모아 협력하기로 한 부분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며,  “미래형 교육모형으로 원격교육이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준비하고, 국내 원격교육 솔루션(소프트웨어) 기업이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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