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용 본부장, 홍정민 고양시병 후보 ‘관권선거’ 신고
고철용 본부장, 홍정민 고양시병 후보 ‘관권선거’ 신고
  • 이성교 기자
  • 승인 2020.03.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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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행사에 공무원·공공기관 직원 동원, 선거운동”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고양시병 예비후보를 관권선거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고양시병 예비후보를 관권선거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시병 예비후보가 공무원들을 선거운동에 동원해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은 민주당 홍정민 고양시병 예비후보와 일산동구청장, 유은혜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관권선거) 혐의로 일산동구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6일 밝혔다.

고철용 본부장은 “홍정민씨는 지난 2월 27일 오후 3시쯤 일산동구 소상공인연합회가 주최하고 고양시 일산동구청(구청장 권지선)이 주관하는 코로나19 방역 활동행사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며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공무원들과 함께 선거운동을 했다”고 폭로했다.

고 본부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소상공인연합회가 주최하고 지자체가 주관한 행사에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공무원들을 동원하고, 고양시병 다른 예비후보자들의 참석을 배제한 채 홍 후보만 참여시킨 뒤 이 행사 사진을 찍어 유권자들에게 유포한 것은 공직선거법 제9조, 제85조, 제96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본부장은 특히 “이날 행사에 고양시병 유은혜 국회의원(교육부 장관)의 보좌관이 참석해 홍 후보와 지자체 공무원, 세무서 공무원, 정부산하 기관인 한국마사회 일산지사 직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유포했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유은혜 의원과 동구청장, 세무서, 마사회가 합심해 홍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믿게 하거나 믿게끔 착각을 유도해 유 의원 지지자들과 동구청 직원들, 세무서 직원들, 마사회 직원들 및 지역 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준 고양시장을 중심으로 2800여 공무원과 106만 고양시민들이 단결해 코로나19를 물리치려고 고군분투하는데 홍정민 씨는 오직 국회의원이 되려는 사익을 위해 이런 상황까지 이용하는데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고양시병 전략공천자 홍정민 예비후보가 방역 행사 주관단체인 일산동구청 권지선청장, 유은혜 의원 보좌관 조모씨, 세무서 직원, 한국마사회 관계자 등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이 사진은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 지회장들의 단체카톡방을 통해 유포됐다.(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 제공)
더불어민주당 고양시병 전략공천자 홍정민 예비후보가 방역 행사 주관단체인 일산동구청 권지선청장, 유은혜 의원 보좌관 조모씨, 세무서 직원, 한국마사회 관계자 등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이 사진은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 지회장들의 단체카톡방을 통해 유포됐다.(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 제공)

고 본부장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오후 3시쯤 고양시병 지역구인 일산동구 소상공인연합회가 주최하고 일산동구청 동구보건소 주관, 한국마사회 일산지사가 협찬한 코로나19 방역 행사가 개최됐다.

행사 주최단체인 일산동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유은혜 국회의원(고양시병)의 조모 보좌관, 홍정민 후보, 권지선 일산동구청장, 세무서 직원 등을 당일 행사에 참여토록 유도했고, 행사 중 홍 후보는 권지선 일산동구청장, 조 보좌관, 세무서 직원, 마사회 관계자 등과 사진 촬영을 했다.

일산동구 소상공인연합회는 이 사진을 소상공인연합회 경기도회장 등이 사용하는 단체카톡방(단톡방)에 올렸으며, 단톡방에 올린 사진은 회원들을 통해 외부로 대량 유포됐다.

홍 후보와 일산동구청장이 참석하는 방역 행사에 유은혜 의원(교육부 장관) 보좌관의 참석을 권유하면서도 일산동구 소상공인연합회와 일산동구청 동구보건소, 한국마사회는 고양시병 다른 예비후보자들에게는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권지선 고양시 일산동구청장은 “(일산동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연락이 와서 소상공인들도 어렵고 하니 방역을 같이 하자며 참석해 달라고 해서 우리가 참석했고 세무서, 마사회도 참석했다”면서 “그분(홍 후보)이 오시는지 몰랐는데 그분이 오셨고 소상공인연합회장님이 사진을 한번 찍자고 해 같이 찍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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