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예의 오색푸드] 84. 다슬기 매실고추장 부추무침
[이영예의 오색푸드] 84. 다슬기 매실고추장 부추무침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9.07.0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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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 예부터 간질환 치료 약재로 사용…신약본초 기재
타우린 성분 풍부해 간기능 회복 및 체내 독소 배출 도와
이영예 오색항아리 대표 겸 효소요리연구가
이영예 오색항아리 대표 겸 효소요리연구가

다슬기(고둥)는 우리나라 냇물에서 흔한 연체동물이며 5~6월이 제철이다. 심산유곡의 깨끗한 냇물에서부터 강, 호수,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강하구에 이르기까지 흐르는 물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지 서식한다.

다슬기는 예부터 한방에서 간암, 간경화, 간질환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흔히 사용했다. 민속의학자 인산 김일훈 선생의 ‘신약본초’에서는 다슬기에 들어 있는 푸른색소가 간색소와 닮았기 때문에 갖가지 간질환에 훌륭한 약이 된다고 했다.

또 다슬기의 살과 물은 신장을 돕고 그 껍질은 간담의 약이 된다. 다슬기를 약으로 쓸 때는 껍질째 모두 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슬기의 성질은 서늘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간의 열과 눈의 충혈, 통증을 다스리고 대소변을 잘나오게 하며 위통과 소화불량을 치료하고 열독과 갈증을 돕는다고 한다.

영양학적으로는 칼슘, 무기질, 철분, 헤모글로빈의 구성이 풍부해 위장병, 빈혈예방, 골다공증예방과 위장이 약한 이들에게 좋으며 신경전달 및 근육을 원활하게 하여 부정맥 방지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타우린, 아미노산, 마그네슘 성분이 풍부해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고 체내 독소를 빼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또 다슬기의 칼슘은 고혈압예방과 탈모예방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저칼로리(100g당 117kcal) 음식으로 다이어트에 좋고 무기질이 성분이 풍부해 장기능과 피부미용에 좋다고 한다.

다만 다슬기는 찬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평소 설사를 자주 하거나 아랫배가 차가운 이들은 다량 섭취하게 될 경우 복통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혹여 다슬기를 먹을 때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과 함께 먹으면 좋다.

다슬기 구입요령은 껍질이 깨지지 않고 길쭉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 다슬기 매실고추장 부추무침

1. 다슬기 200g, 부추 30g, 홍고추 1/2개, 청고추 1/2개, 다진 마늘 1큰술, 양파 1/4개, 쪽파 1큰술, 청주 1큰술, 고춧가루 1/2큰술, 매실고추장 1큰술, 맛간장 1/2작은술, 현미식초 1큰술, 매실액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2작은술을 준비한다.

2. 다슬기는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놓는다.

3. 잘 씻은 부추, 쑥갓, 양파는 4cm 크기로 썰어놓고 청고추와 홍고추는 어슷썰기로 썰어 놓는다.

4. 다슬기는 끓는 물에 소금과 청주를 넣어 삶아 낸다.

5. 분량의 양념장을 섞어 냉장고에서 30분 숙성시킨다.

6. 삶아낸 다슬기는 물기를 제거하고 양념장 1/2에 버무린다.

7. 버무린 다슬기와 채소를 넣고 나머지 양념장에 버무려 놓는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전통발효음식과 자연음식 오색항아리 대표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자문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OBS ‘기찬 처방전 100세푸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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