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공공자전거 피프틴 대표에 최성 전 시장 비서?
고양시 공공자전거 피프틴 대표에 최성 전 시장 비서?
  • 이성교 기자
  • 승인 2019.03.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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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용 본부장 “공직자들은 시장을 제대로 보필해야” 비판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고양시 공공자전거 서비스 ‘피프틴’ 운영회사인 에코바이크(주)의 새 대표이사에 최성 전 고양시장의 보좌관이 내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에코바이크(주)의 최대주주인 고양시는 3월에 임기 만료되는 한평석 대표의 후임으로 최성 전 시장의 비서(보좌관)인 정길채를 내정하고 이달 말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축비 116억원과 우녕비 418억원이 들어간 공공자전거 서비스 '피프틴‘ 운영사인 에코바이크는 지난 2008년 한화 S&C를 주관사로 한 삼천리자전거, 이노디자인, 한국산업은행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2009년 설립됐다. 2010년 6월부터 전국 최초 민간투자방식(BOT)으로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20년 6월에는 시가 전체 지분을 인수하게 돼 있다.

사업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한 피프틴은 2013년 고양시의회 제177회 임시회에서 ‘운영방식 변경에 따른 재정지원 동의안’ 통과로 향후 8년간 총 현금부족액 217억원(연간 27억1,000만원)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즉, 8년간 피프틴의 운영 적자를 메우기 위해 시민 세금으로 매년 27억여원을 보존해주는 것이다.

2016년에는 사업 초기부터 미지급된 구축비 31억원에 대해 한화 측이 소송, 법원에서 지급명령 확정판결을 받음에 따라 이를 갚아 고양시가 에코바이크(주)의 지분 70%를 차지하는 절대적인 1대 주주에 올랐다.

고양시민을 위한 좋은 행정을 이뤄내기 위하여 결의를 다지는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
고양시민을 위한 좋은 행정을 이뤄내기 위하여 결의를 다지는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

고양시는 에코바이크(주)의 1대 주주로서 매년 20억원 이상의 적자 보존에 세금을 지원하는 상황이다.

고양시민의 세금으로 적자를 메우고 있는 에코바이크(주)의 새 대표이사로 내정된 정길채 전 고양시장 보좌관은 지난 2010년 고양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최성 시장의 비서(정무직 공무원)로 장기간 근무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 고철용 본부장은 “고양시 공공자전거 서비스 사업인 피프틴은 사업 초기부터 적자를 지속해 고양시민의 혈세가 매년 20억 이상 투입되는 상황”이라면서 “비서로서 근무한 경력이 대부분이고 공직사회와 전혀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을 시 도시교통정책실에서 새 대표이사로 품의(결재)했다는 사실에 고양시민들이 분노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 본부장은 “에코바이크(주)의 최대주주인 고양시가 대표이사 선임에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고양시민과 공직자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대표를 선임해야 한다”면서 “이재준 고양시장은 도시교통정책실의 각종 문제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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