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주의 맛있는 미담(味談)] 홈밥, 홈술의 시대에 살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
[마리아 주의 맛있는 미담(味談)] 홈밥, 홈술의 시대에 살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9.01.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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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주가tv 참pd
사진=애주가tv 참pd

“안녕하세요, 세상 모든 안주를 리뷰하는 애주가tv 참pd입니다."

유튜브 채널 운영 1년 만에 구독자 38만명을 돌파한 혼술/혼밥, 홈술/홈밥 콘텐츠의 인기 크리에이터 ‘애주가tv’ 참pd의 오프닝 멘트이다.

애주가tv의 참pd는 이마트의 pb상품 ‘노브랜드’의 닭꼬치, 불고기, 곱창, 막창 등의 제품들과 마트와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도가니 수육, 막창, 마라샹궈등의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식 대체식품) 제품을 안주 삼아 술과 함께 아주 맛깔난 리뷰의 영상으로 유튜브 인기 채널의 3대 요소인 재미와 정보, 대리만족을 모두 안겨준다.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밀키트 (Meal(식사) + Kit(키트, 세트) 제품을 쿠킹 박스로 배송받아 집에서 간편하게 직접 요리를 하기도 하고, 전국의 제철 특산품 보리새우, 총알 오징어, 관자 등의 식재료를 산지에서 그날 받아 바로 먹기도 하고, 유명 식당의 음식을 집으로 배송받아 홈 리뷰를 펼친다. 

참pd가 극찬한 음식들은 단숨에 품절 사태가 일어날 정도로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애주가 tv의 영상들을 보고 있으면 홈밥, 홈술의 범주가 얼마나 넓고 다양해졌는지, 다양한 유형의 간편식품 그 진화의 끝은 어디까지인지 연신 감탄을 하게 된다. 술을 좋아하는 평범한 30대 남성이 집에서 아주 간단한 조리만으로 혼자 술과 음식을 즐기는 애주가tv의 이러한 콘텐츠는, 전국의 1인 가구 밀레니얼 세대의 공감과 함께 엄청난 인기 채널로 부상하게 되었다.

나 홀로 먹고 마신다는 컨셉의 혼술, 혼밥은 최근 다양한 간편식의 등장과 총알 배송, 새벽 배송, 당일 배송 등의 배송 인프라가 더해져,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근사한 음식을 당일 홈밥, 홈술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와 함께 기존 배달음식과 가공식품, 완조리식품이 주도하던 식품업계에 1~2인 가구를 겨냥한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가정의 식사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밀키트’는 엄밀히 따지자면 간편식과 요리의 중간선상에 있다. 누구나 간단한 조리과정으로 요리하는 즐거움과 건강, 맛 삼박자를 충족 시켜줄 수 있어, 1인 혹은 소가족 단위의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가정 간편식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상품이 되었다.

사진=프렙박스
사진=프렙박스

‘프렙박스’는 도산공원에 위치한 유명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대표 이송희 셰프의 레시피를 집에서 간편하게 만나볼 수 있는 컨셉의 ‘밀키트’이다. 프렙박스는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요리의 정량 재료를 제공하면, 누구나 쉽게 레시피대로 요리하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한식부터 퓨전요리 등 다양한 나라의 메뉴를 갖추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메뉴별 이송희 셰프의 비법 레시피가 포함되어 레시피 카드대로 조리를 하면 금세 훌륭한 요리가 완성되니 마치 셰프가 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또한 장을 보고 식재료를 손질하는 등의 번거로운 과정이 생략되고,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와 양념으로만 구성되어 신선한 재료로 요리하는 즐거움은 물론 음식물 쓰레기도 최소화할 수 있다.

사진=마켓컬리
사진=마켓컬리

‘장보기를 새롭게 퀄리티 있게'

‘마켓컬리’(김슬아대표)는 밤 11시에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에 문 앞까지 배달되는 샛별 배송과 신선하고 다양한 식재료와 간편식을 앞세워 최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 기업이다. 마켓컬리는 2015년 설립 직후부터 혁신적인 배송 시스템과 엄선된 다양한 식재료와 간편식품, 유명 맛집 음식까지 더해져 단숨에 시장의 강자로 우뚝 올라서게 되었다. 마켓컬리의 등장과 함께 최근 온라인 식품업계의 화두는 신선함을 유지하며 신속하게 배송하는 것이다.

사진=마켓컬리
사진=마켓컬리

그 영향으로 스타트 업은 물론 대기업들은 저마다 ‘당일 배송’ ‘오늘 배송’ ‘새벽 배송’ ‘총알 배송’ 등 빠른 배송의 ‘캐치프레이즈’로 격전을 벌이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다양한 채널에서 매일 장을 보러 가지 않고도 신선한 해산물과 고기, 샐러드, 밑반찬, 근사한 요리까지 집에서 편히 즐기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밀레니얼 세대에서 폭발적으로 증가된 1인 가구는 간편식 시장이 갖춰지게 된 가장 큰 원인임이 분명하다. 여기에 그들의 합리적 소비, 개인의 개성, 여가활동을 중시하는 생활방식이 바탕이 되어, 가사 노동에 들이는 시간과 남은 음식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간편식이 자리 잡게 되었다. 최근 가정 간편식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되고 있는 현상은, 요식업을 비롯한 식품사업 생태계의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식당 창업주와 식품 관련 스타트 업을 준비하는 이들은 더욱 긴밀하게 대응을 해야지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Who's 마리아 주
△푸드스타일리스트 △레스토랑 컨설팅&푸드스타일링 ‘푸드바코드(Foodbarcode)' 대표 △푸드코디네이터, 일식·중식·양식 조리기능사 자격증 △서울국제푸드앤테이블웨어 박람회 ’테이블세팅‘ 개인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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