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첫날 기름값 평균 10원대 하락 ‘기대이하’
유류세 인하 첫날 기름값 평균 10원대 하락 ‘기대이하’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8.11.06 17: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피넷 집계 ℓ당 평균가격 휘발유 13원↓, 경유 14원↓, LPG 19원↓
유류세 감소분보다 하락폭 작아…서울은 휘발유 36원↓, 경유 38원↓
서울 관악구 낙성대 부근 GS칼텍스 주유소의 모습.
유류세 인하가 실시된 6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 관악구 낙성대 부근 GS칼텍스 주유소의 모습.

[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유류세 15% 인하 시행 첫날인 6일(오후 4시30분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ℓ당 평균 가격이 전날보다 13원, 경유는 14원, LPG부탄 19원 가량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국민의 인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지역 기름값은 전국 평균보다 더 떨어져 휘발유 ℓ당 36원, 경유 38원, LPG 28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6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유류세 인하 첫날 전국의 휘발유 ℓ당 평균가격은 1677.39원으로 전날대비 12.91원 낮아졌다. 서울은 1737.47원으로 하룻새 36.37원 빠졌다.

경유도 전국 ℓ당 평균 1481.21원으로 14.55원이, 서울은 1545.16원으로 38.21원이 각각 내려갔다.

LPG는 전국 평균 915.23원, 서울 평균 950.46원을 기록하며 전날과 비교해 19.10원, 28.80원 나란히 떨어졌다.

오피넷의 지역별 ‘휘발유 최저가 주유소’를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에선 현대오일뱅크 직영 도곡셀프주유소가 ℓ당 1600원으로 가장 낮고 최고가(ℓ당 2290원) 주유소와 690원 차이를 보였다.

강북 중심인 종로구의 휘발유 최저가 주유소는 강남구보다 더 비싸게 받고 있었다.

종로 지에스이앤알 평창주유소가 ℓ당 1715원으로 최저로 최고(2195원)보다 480원 더 저렴했다.

하지만, 유류세 인하 첫날의 시중판매 기름값 인하 폭은 당초 정부가 전망한 ℓ당 휘발유 123원, 경유 87원, LPG부탄 30원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유류세율 15% 인하에 따른 순수 세액감소분인 휘발유 111원, 경유 79원, LPG 28원에도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어서 소비자들의 실망감과 원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주유소 등 유류판매업계는 정부의 유류세율 인하 적용을 받지 않는 재고분에 적용된 인하효과라고 주장하며 실질적 인하 기대감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유류세 인하 적용이 6개월 한시적이라는 점, 인하 시기에 국제유가 상승 등 변수가 발생할 경우, 유류세 인하 체감효과의 세기와 기간도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서민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유류비 경감’이라는 정책 목표가 제대로 실현될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