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My Data 도입시 카드·보험 모집채널 대체할 것"
신한금융투자, "My Data 도입시 카드·보험 모집채널 대체할 것"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8.10.0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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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ata 도입시 기존 은행의 전통 채널 대체
NICE 평가정보 수혜 목표주가 14,000원 상향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2019년부터 개인 신용 정보법과 데이터 관련 규제가 미국과 유럽 수준으로 전면 개정될 경우 더 이상 Big Data 산업 육성을 늦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위원은 2일 '데이터 산업 빅뱅' 이슈 리포트를 통해 개인 데이터를 가장 많이 축적한 금융권에 먼저 'My Data' 서비스가 도입되며, 이 경우 'My Data'는 금융권의 모집원·설계사와 같은 모집 채널을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y Data란 자신의 신용정보를 여러 금융회사들로부터 모아 한개의 채널에 구현시키고, 여기서 분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인에게 맞는 금융상품 추천과 금융자문을 실행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채널이 대체 될 수 있는 금융업은 크게 은행, 카드, 보험, 증권으로 나눌 수 있고, 일단 계좌 통합 조회·대출상품 비교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면 개별 은행의 App대비 우위를 점하게 된다.

단기적으로 카드회사의 모집원과 보험회사의 설계사 조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보통 신용카드 비용 구조 내에 ▲설계사 수수료▲설계사 조직 운영비▲프로모션 비용이 포함되는데 위의 세 가지 비용이 사실상 My Data 산업의 잠재적 시장 규모이기도 하다.

보험회사도 마찬가지 구조이다. 상품 유치시 금융회사가 수수료를 'My Data' 사업자에게 지불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다. 

국내 카드 부문의 2017년 모집관련 비용은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텔레마케팅과 프로모션 비용은 제외되어 있다. 이 부분이 카드모집 부문에서 'My Data'시장의 잠재적 규모가 될 것이며 향후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는 2022년부터 카드 부문의 My Data 시장 규모는 약 8,430억원으로 추정했다. 

은행권도 예외는 아니다. 

우선 은행들의 상품 유통 채널에 변화가 생긴다. 'My Data' 채널을 중심으로 금융상품의 ‘Market Place’가 형성될 경우 기존 은행의 전통 채널을 대체할 수 있다.

우선 지점, 뱅크 App, 기타 온라인 채널 등과 같은 전통 채널의 보완재 수준에 머물더라도 채널 관련 비용의 추가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는 상품 통합/비교 공시 기능을 통해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소되면서 발생하는 문제이다.

과거에는 금융 상품을 통해 개인의 주관적인 만족도(메이저 금융사 상품이라는 안도감)와 객관적 만족도(실질 효용)가 일치하지 않더라도 이를 고객이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다면 이제는 주관적인 만족도와 객관적인 만족도가 좀 더 일치되는 투명한 시스템이 형성된다.

따라서 그동안 브랜드 이미지로 불패신화를 이룬 메이저 은행들(금융회사)은 앞으로 맞춤형 상품 개발 및 제조 능력에 많은 노력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세번째는 채널을 강화하고 사람을 쓴다고 해서 상품 판매가 늘어나지 않는 시대가 온다. 어쩌면 A은행의 PB, B카드사의 모집원보다 My Data 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더 신뢰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  

김수현 연구위원은 NICE 평가정보(030190)가 주가의 리레이팅이 기대되며  'My Data' 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해 목표주가를 1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10월 1일 현재 주가대비 35.3%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본 것이다. 

목표주가 14,000원은 2018년 예상 EPS(주당순이익) 593원에 Target PER(주가수익비율) 23.4배를 적용했다. Target PER은 상장된 글로벌 CB 업체 3사 평균에 10% 할인했다. 기존 사업의 안정성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한 점으로 들었다. 

NICE 평가정보의 투자포인트 및 실적 전망으로 ▲마이 데이터 플랫폼 사업자로 신성장 동력 확보한 점▲금융데이터 개방으로 금융 빅데이터 산업 적극 진출 기대되는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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