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후원 ‘희망가게’, 한부모여성 자립 등불이 되다
아모레퍼시픽 후원 ‘희망가게’, 한부모여성 자립 등불이 되다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05.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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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재단과 손잡고 15년간 소외계층여성 창업 지원 자활 유도
작년까지 334개 매장 개설, 934명 ‘자립 성공’…양성평등에도 기여
한부모여성의 자립을 지원하는 '희망가게' 창업자 모집 포스터. 사진=아모레퍼시픽
한부모여성의 자립을 지원하는 '희망가게' 창업자 모집 포스터. 사진=아모레퍼시픽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글로벌 뷰티 그룹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20 by 20’ 비전 발표를 통해 2017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20만명 여성의 건강과 웰빙, 경제자립 역량 강화를 지원해 여성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특히 ‘20 by 20’ 비전에서 주목받는 부분은 여성의 경제자립 역량 강화로 취약계층 여성들의 취업과 창업을 활성화해 생활자립 및 양성평등을 실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 아모레퍼시픽이 후원하고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희망가게’.

희망가게는 한부모여성의 자립을 유도하기 위한 창업대출 지원 프로그램으로, 창업여성과 그 가족들이 생계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경제적 발판을 제공해 주는 일종의 마이크로 크레디트(Micro Credit) 사업이다.

희망가게 공모 대상자인 한부모여성들이 주택임차 보증금, 자녀 학자금 등으로 대출 수요는 높은 반면, 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대표적 ‘금융소외’ 계층이기 때문이다.

희망가게 사업은 지난 2003년 6월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의 가족들이 여성과 아동 복지 지원에 힘쓴 창업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기부한 유산인 ‘아름다운세상기금’을 기반으로 시작됐다.

희망가게를 통해 창업을 원하는 한부모여성 참가자는 음식점, 미장원, 개인택시, 매점, 세차장, 천연비누 제조 같은 다양한 분야의 창업 성공을 도모함으로써 생계 불안정의 가정을 경제적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

맏자녀 기준 25세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는 여성가장이 지원 대상인 희망가게는 실제로 지난 2004년 1호점을 시작한 이후 7년만에 100호점을, 이어 속도가 붙으면서 2013년 200호점으로 빠르게 확대됐다. 2017년 현재 희망가게 수는 전국에 총 334개에 이른다.

희망가게 창업을 꿈꾸는 여성들은 해마다 공모를 통해 선발되며, 창업 참가자는 최대 4000만원의 창업자금(보증금 포함)을 상환금리 연 1%의 조건으로 지원받고 ‘자립 성공’에 도전한다.

희망가게 신청에는 별도의 담보나 보증이 요구되지 않으며, 개인의 신용등급과도 관계없다. 더욱이 지난 2016년 신청 소득기준이 ‘중위소득 70%’에 해당하는 월소득 2인가구 197만원, 3인가구 254만원 이하로 더 완화됐다.

창업자금의 상환 기간은 8년이며, 원금과 이자는 다시 다른 여성가장을 위한 창업 지원금으로 적립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운영주체인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희망가게 창업주의 대출금 상환율은 85%이며, 희망가게 창업으로 자립에 성공한 가족 구성원은 자녀를 포함해 총 934명(2017년 12월 기준)에 이른다.

희망가게는 창업자금의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창업여성의 실질적인 자립을 위한 전문 창업컨설팅, 기술교육, 법률, 재무, 심리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사후관리로 소외계층 여성의 온전한 자립을 적극 돕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5월 아름다운재단에 추가 기부를 통해 희망가게 창업자를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 및 재검진·정밀 검진비를 1인당 최대 연 120만원까지, 수술비도 최대 연 500만원까지 지원했다.

후원자인 아모레퍼시픽은 “희망가게는 앞으로도 신용회복 중이거나 회생·파산 신청 등으로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한부모여성의 자립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부터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간다’ 프로그램을 운영, 메이크업 전문가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전문기술 교육 및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여성의 경제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매년 최소 35억원, 1000명을 지원한다는 목표이다.

자료=아모레퍼시픽
자료=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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