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노인회 “지원금 더 내놔라” 탐욕의 끝은 어디?
진도군노인회 “지원금 더 내놔라” 탐욕의 끝은 어디?
  • 이성교 기자
  • 승인 2018.04.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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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관 비품 구입비 지원 거절 ‘진도군수’ 공천 반대” 기자회견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전남 진도군노인회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도군의 지원을 더 받아내기 위해 현 군수의 정당 공천을 반대하는 등 탐욕을 드러내 빈축을 사고 있다.

진도군노인회는 지난해 진도군으로부터 1인당 2만원 정도의 운영비를 지원받는 등 전남 주요 군 단위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타서 쓰고 있음에도 추가 보조금을 요구하며 ‘집단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노인회(회장 이중근) 전남 진도군지회(이하 진도군노인회)는 지난달 30일 전남 진도군 노인종합복지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 장난감도서관 이전, 노인복지관 비품 구입비 지원 등의 요청을 거절하고 노인회를 홀대한 이동진 진도군수의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진도군노인회의 집단이기주의적인 정치적 행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진도군이 진도군노인회에 대해 운영비 등으로 연간 2억원에 가까운 큰 돈을 지원하고 있고, 올해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53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는 상황에서 현 군수에 대한 반대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진도군지회(회장 이남서)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후보의 정당 공천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등 지방선거에 불법으로 개입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진도군노인회가 지난달 30일 어린이 장난감도서관 이전, 노인복지관 비품 구입비 지원 등의 요청을 거절한 이동진 진도군수의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5일 진도군청에 따르면 진도군노인회는 2017년에 1억9,700만원을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군으로부터 지원받았다.

지원금액 규모에서 군 단위 중 완도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진도군노인회가 군에서 지원받은 1인당 보조금 규모는 1만9,500원으로 전남 군 단위에서 가장 많다.

노인인구 비중이 37.4%로 가장 높은 고흥군이 1인당 3,500원을 지원하는 것에 비하면 5.6배나 된다. 노인인구가 고흥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해남군이 노인 1인당 5,000원을 지원하는 것과 비교해서도 4배나 많은 보조금이다.

진도군은 노인 복지를 위해 진도군노인회에 매년 2억원을 지원하는 것과 아울러 노인 일자리 만들기 사업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진도군은 올해 25개 사업에 52억8,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1,807명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을 실시한다고 지난달 12일 밝혔다.

올해 노인 일자리 지원 사업은 지난해보다 18억3,000만원을 증액했다.

군은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 대한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 어르신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최근 읍면과 진도군노인회, 진도문화원, 진도노인복지관, 서경노인복지관 등 수행기관별로 발대식을 갖고 노인 일자리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군은 진도읍내 교통 혼잡지역의 교통질서와 주정차계도사업, 게이트볼·파크골프 강사파견, 문화재·유적지·공원·체육시설 주변관리사업, 환경개선사업 등의 공익활동사업을 펼친다.

취약 노인들의 가정을 방문해 말벗과 안부확인,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노-노(老-老)케어 사업도 실시한다.

노-노(老-老)케어사업은 연중 운영하고 공익활동형 사업은 11월까지 9개월간 추진된다. 근무시간은 월 30시간, 1일 3시간 이내로 월 27만원의 보수를 지급받는다.

군 관계자는 “어르신들에게 경제적인 소득 보장과 지역사회 봉사활동,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해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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