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법인카드 유용·소송사기’ 공모 정황 속속 드러나
이동환 고양시장, ‘법인카드 유용·소송사기’ 공모 정황 속속 드러나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4.01.0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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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 이동환 시장·엄성은 시의원, ‘법인카드 사적 사용·공문서조작’
재난대응과 “탐나종합어시장 식사비 22만2천원 재난과와 관계없는 지출”
전 비서실장·행정지원과 공무원, 법인카드 유용 및 횡령 공모 의심 커져
고철용 “엄성은, ‘1억원 명예훼손 손해배상소송’ 재판부 허위증거 제출”
이동환 고양시장이 ‘법인카드 유용 및 횡령 의심’을 받는 고양시 법인카드 사용내역서 및 내부결재 서류. (사진=고양시 제공)
이동환 고양시장이 ‘법인카드 유용 및 횡령 의심’을 받는 고양시 법인카드 사용내역서 및 내부결재 서류. (사진=고양시 제공)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고양특례시 이동환 시장과 비서실, 행정지원과 등 공무원, 엄성은 고양시의원이 ‘소송사기’, ‘법인카드 유용 및 횡령’ 혐의로 고소·고발된 가운데 수사 의뢰된 고양시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엄성은 시의원의 소송사기 건은 이동환 시장과 엄성은 시의원의 ‘불륜 의혹’을 숨기기 위해 공무원들과 짜고 알리바이 조작과 공문서 위조를 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사법당국에 제출한 고소(고발)장과 성명서에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과 엄성은 고양시의원은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불륜 의혹’을 감추기 위해 시장비서실 직원 등 공무원들과 공모해 알리바이를 조작하고 공문서를 위조했으며, 이를 토대로 1억원 소송사기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 본부장은 특히 “이동환 시장과 엄성은 시의원의 ‘불륜 의혹’은 사실이고 불륜 의혹을 숨기기 위하여 불륜 의혹이 아닌 것처럼 사건을 조작해 서울남부지방법원 제15민사부 재판부(재판장 이진화 부장판사, 2023가합101180 정정보도 등 청구)를 속이고 저에게 돈을 편취하려고 했으니 ‘소송사기’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3일 베이비타임즈가 고양시 행정지원과와 재난대응과 등 공무원들을 취재한 내용을 종합하면 이동환 시장은 지난 2022년 11월 23일 ‘안전한국훈련 현장훈련 추진 직원격려 식사비’ 명목으로 재난대응과 김00 등 14명의 식사비로 총 26만1100원을 지출했다는 내용으로 허위 내부결재 문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11월 24일 작성된 고양시 내부결재 문건에 따르면 당시 행정지원팀 박00 주무관이 기안하고 전00 지원팀장 대결, 행정지원과장 전결, 이상동 비서실장을 협조자로 명기한 ‘안전한국훈련 현장훈련 추진 직원격려 식사비 지급 건의’ 결재서류에는 서양음식점 ‘카리오몬(KARIOMON)’ 3만9100원, 일식회집 ‘탐나종합어시장 원당’에서 22만2000원 등 총 26만1100원의 업무추진비를 고양시 법인카드로 지출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당시 안전한국훈련 담당 부서인 고양시 재난대응과 직원과 이동환 시장비서실 직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당시 재난대응과 김00 등 14명의 직원이 탐나종합어시장 원당에서 식사를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22년 11월 23일 저녁 9시 서양음식점 ‘카리오몬(KARIOMON)’에서 고양시 법인카드로 결제해 지출한 3만9100원도 이동환 시장과 엄성은 시의원, 시장비서실 강병종 주무관, 운전기사 등 4명이 이동환 시장, 엄성은 시의원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파주시민의 상가를 조문할 목적의 사적인 만남임에도 재난대응과 직원을 격려하는 업무추진비로 거짓 서류를 꾸며 ‘법인카드 유용’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

고양시 법인카드 유용·횡령 관련 사실관계 확인 내용

고양특례시 이동환 시장과 비서실, 행정지원과 등 공무원, 엄성은 고양시의원이 ‘소송사기’, ‘법인카드 유용 및 횡령’ 혐의로 지난해 12월 29일 사법당국에 고소·고발됐다.
고양특례시 이동환 시장과 비서실, 행정지원과 등 공무원, 엄성은 고양시의원이 ‘소송사기’, ‘법인카드 유용 및 횡령’ 혐의로 지난해 12월 29일 사법당국에 고소·고발됐다.

이와 관련, 고철용 본부장은 “당시 이동환 시장 수행비서였던 강병종 비서실 직원은 백병원(조문) 전에 카페(일산서구 대화동)에서 이동환 시장·엄성은·강병종·운전기사가 먹은 커피와 쿠키 대금을 결제한 법인카드 영수증(39,100원)을 다음날 절차상 비서실에 제출했고, 이상동 비서실장은 엄성은이 시장과 카페에서 커피 등을 마시며 같이 있었던 사실을 내부공문서에 기록을 남기면 불륜 의혹이 확정되기에 ‘커피 등을 마신 것’을 ‘고양시 재난대응과에서 안전한국훈련을 하는 데 사용된 건’으로 조작했다”고 고소장에 적시했다.

고 본부장은 특히 “양심 있는 공무원들이 ‘이동환 시장의 법인카드 유용 및 횡령 의심’을 받는 법인카드 사용내역서 등을 제게 제보했고, 당시 카페에서 사용한 39,100원은 이동환 시장과 엄성은 시의원이 사사로이 사용한 것이므로 법인카드 유용 및 횡령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양시 재난대응과가 ‘탐라종합어시장 원당’에서 안전한국훈련 담당 직원격려를 위한 식사비로 사용됐다고 내부결재된 222,000원은 재난대응과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건으로 확인해줬고, 따라서 이 부분도 비서실장과 이동환 시장 등이 사사로이 사용한 횡령임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고양시 이동환 시장과 비서실, 행정지원과가 ‘카리오몬(KARIOMON)’에서 ‘고양시 재난대응과 직원 격려 명목의 업무추진비’로 3만9100원을 법인카드로 지출했다고 허위 결재서류를 작성한 정황은 엄성은 시의원이 고철용 본부장과 베이비타임즈를 상대로 제기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1억원 손해배상’ 소송에서 서울남부지법 제15민사부(재판장 이진화 부장판사)에 제출한 허위 증거자료에서도 드러난다.

엄성은 고양시의회 의원이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과 베이비타임즈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정정보도 및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동환 시장과 엄성은 시의원이 지난해 11월 23일 저녁 8시경 백병원 장례식장에서 같이 조문했다”는 내용으로 고양시장 비서실 강병종 주무관에게 작성을 요구해 법원에 제출한 ‘사실확인서’. (자료=서울남부지방법원 제공)
엄성은 고양시의회 의원이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과 베이비타임즈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정정보도 및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동환 시장과 엄성은 시의원이 지난해 11월 23일 저녁 8시경 백병원 장례식장에서 같이 조문했다”는 내용으로 고양시장 비서실 강병종 주무관에게 작성을 요구해 법원에 제출한 ‘사실확인서’. (자료=서울남부지방법원 제공)

이동환 시장비서실 강병종 주무관은 엄성은 시의원이 제기한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재판부에 지난 2023년 2월 15일 제출한 사실확인서에서 ‘저는 (2022년) 11월 23일 20시경 시장님을 백병원 장례식장에 모셔드렸으며 10여분 후 조문을 마치신 시장님과 인근 커피숍(카리오몬)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커피숍(카리오몬)에는 시장님과 엄성은 시의원, 차량운전 주무관 그리고 제가 함께 같은 테이블에서 커피와 쿠키를 먹으며 이야기하였습니다. 약 1시간 정도 대화 후 시장님을 댁으로 모셔다 드렸습니다’라고 진술했다.

이동환 시장과 엄성은 시의원이 지난 2022년 11월 23일 백병원 근처 카리오몬에서 백병원 상가 조문 목적으로 만나면서 지출한 3만9100원이 고양시 내부결재 문건에 기재된 것과 달리 재난대응과 직원을 격려하는 업무추진비가 아닌 사적인 만남을 위해 지출한 것이라고 당시 비서실 강병종 주무관은 명확하게 확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 본부장은 “강병종 전 비서실 직원이 엄성은 시의원이 제기한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재판부에 제출한 사실확인서에서 ‘이동환 시장이 20시경 백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10여분 후 조문을 마친 뒤 인근 커피숍으로 이동했고, 커피숍에서 이 시장과 엄성은 시의원, 차량운전 주무관, 강병종 주무관이 같은 테이블에서 커피와 쿠키를 먹으며 약 1시간 정도 대화 후 떠났다’고 했는데, 실제상황은 카페에 오후 9시경에 모여서 커피 등을 마셨기에 영수증(39,100원)처럼 당일 21시(9시)에 카드전표가 발행되었고 10시경 엄성은과 이동환이 문상한 것으로 확인되는 바, 알리바이가 조작되었고 비용 지출 관련해서도 결재 공문서를 허위작성했다”고 지적했다.

고 본부장은 “엄성은 시의원과 이동환 고양시장은 2022년 11월 23일 오후 10시경에 백병원 상가를 문상했다”면서 “이동환 시장과 엄성은 시의원이 파주시민 000씨 모친의 부음을 조문하기 위하여 고양시 소재 백병원 영안실에 오후 10시경 함께 사이좋게 조문을 한 사실을 상주를 비롯한 복수의 관계자들로부터 제보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상동 비서실장은 이 시장과 엄성은 시의원이 카페(카리오몬)에서 커피 등을 마시며 같이 있었던 사실을 내부공문서에 기록을 남기면 불륜 의혹이 확정되기에 ‘커피 등을 마신 것’을 ‘고양시 재난대응과에서 안전한국훈련을 하는 데 사용된 건’으로 조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 본부장은 “탐나종합어시장 원당에서 사용된 22만2000원은 안전한국훈련 및 재난대응과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건으로 확인됐기에 이 부분 역시 비서실장과 이동환 시장 등이 사사로이 사용한 법인카드 유용 및 횡령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철용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29일 고양특례시 이동환 시장과 비서실 공무원, 행정지원과 공무원, 엄성은 고양시의원 등을 ‘소송사기’, ‘법인카드 유용 및 횡령’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소·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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