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책은 백신 접종, 20대여성 10에 9는 무검진
[베이비타임즈= 정재민 기자] 최근 성년의 날을 맞이해 대한 산부인과의사회는 성년을 맞은 자녀들에게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선물하자고 나섰다. 이는 20대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발생율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산부인과 의사회는 대한부인종양학회의 말을 인용해 성적 접촉에 따라 전파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률은 성인이 되는 20세 전후, 즉 10대 후반에서 20대 사이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에서는 자궁경부암 치료 후 생존율이 매우 높아, 자궁경부암은 관리가 쉬운 질병으로 생각하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자궁경부암 때문에 자궁 전체 또는 일부를 절제하는 환자가 4천 명이 넘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예방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최근 9년 사이 자궁경부암 전체 환자 수는 연평균 3.9%씩 감소하고 있지만, 20대 환자 수는 오히려 매년 4.5%씩 증가하는 추세를 들었다.
이와 같은 상황 임에도 국립암센터의 2014년 암 검진 수검행태 조사에 따르면, 20대 여성이 2년 이내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2.8%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한 산부인과의사회는 자궁경부암이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어 진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 비율의 20대 여성들은 자궁경부암의 위협에 장기간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조병구 총무이사는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은 9세부터 접종할 수 있게 승인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기에 접종하는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아직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이사는 “성경험과 출산력이 있는 45~55세까지도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하는 것이 좋다는 보고가 있으나,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주로 긴밀한 피부접촉이나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점과 20세 전후 시기에 가장 감염률이 높은 점을 고려해, 될 수 있으면 성생활이 시작되기 전에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총 3회 접종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형성해주며,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및 암 전단계인 상피이형증도 예방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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