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재보선 전패와 관련 야권움직임 활발
4.29재보선 전패와 관련 야권움직임 활발
  • 박경래
  • 승인 2015.05.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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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동교동계 좌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단독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4·29 재보선 패배에 대한 문재인 대표의 책임론이 집중적으로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 패배 후 언급을 자제해온 박 전 원내대표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문 대표가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가면 안 된다"고 비판, 진정국면에 접어든듯한 문 대표 책임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양상이다.

권 고문과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재보선 패배에 따른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고 야권 인사들이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며칠 전에 이미 약속된 것이었으나,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노(비노무현)측 주승용 최고위원의 '돌발사퇴 선언'이 나온 직후여서 분위기가 더욱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권 고문은 이 자리에서 '문 대표가 패배에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사퇴까지 주장한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지난 6일 무소속 천정배의원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문 대표에 대해 "정치지도자는 책임질 일이 있으면 국민 앞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도 "국민은 야권분열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권고문의 발언도 이를 벗어나지 않는 흐름이 아니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지원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퇴하라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그런 결정은 문 대표가 잘 해야 한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밝혀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어 "문 대표가 '더 혁신해서 국민 앞에 다가가겠다'고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전혀 없는 상태에서 국민도, 당원도, 특히 호남 출신들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아무렇지 않게 말로만 앞으로 잘하겠다는 걸로는 용납이 안된다. 문 대표는 책임지고 국민과 당원 앞에서 진솔하게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2·8 전당대회 국면에서 '당권·대권 분리론'을 주장했던 박 전 원내대표는 "문 대표는 높은 지지율을 받는 야당 대선 후보이고, 문 대표가 그 길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먼저 당을 살려놓으면 나중에 대선후보는 자동적으로 좋은 사람을 만들 수 있으니 문 대표는 당을 살리는 길을 선택해달라"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동교동계 일부 인사들은 주말 사이 회동을 하고 내주초께 입장표명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 동교동계 관계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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