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녹취록' 공개
성완종'녹취록' 공개
  • 박경래
  • 승인 2015.04.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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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하기 전 남긴 '금품메모'에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에게 줬다고 적은 2억 원은 2012년 대선자금이라는 주장이 제기 되었다.

11일 성 전 회장과 통화한 경향신문이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숨지기 직전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대선 때 홍 본부장에게 2억원을 현금으로 줬다. 매일 거의 같이 움직이며 뛰고 조직을 관리하니까 줬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이 사람도 자기가 썼겠습니까. 대통령 선거에 썼지"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이었다.

"대선자금 장부에 회계처리가 된 돈이냐"는 질문에는 "뭘 처리해요"라고 답해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 원을 건넨 시기는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때였다고 성 전 회장이 밝혔다.

그는 "2011년 홍준표가 대표경선에 나왔을 때 한나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캠프에 있는 측근을 통해 1억 원을 전달했다. 홍준표를 잘 아는데 6월쯤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국회의원이던 홍 지사는 201174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올랐다.

두 사람에게 20112012년 돈을 건넸다는 성 전 회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가 3년 이상 남은 상황이다. 이 법의 공소시효는 7년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임관혁 부장검사)'금품메모'의 필적을 감정하고 전날 경찰에서 넘겨받은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2대를 분석 중이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장례절차가 끝나면 유족과 경남기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메모의 내용이 믿을 만한지 확인하고 수사 착수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그러나 죽은자는 말이 없다고 무조건 오리발 내밀 것은 불을보듯 뻔한 상황에서 검찰이 어느정도의 의지를 갖느냐가 이번 수사의 핵심이라고 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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