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는 23일 오전 세종시청사에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등 장·차관과 1급 이상 간부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주재하고 "형식과 절차를 따지기보다 총리실이 유연하게, 주도적으로 각 부처를 리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건강보험료 개편안논란을 예로들며 부처 간 이견조율 기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이 총리는 정책 최우선 과제로 경제살리기를 주문하고 "국회입법에만 매달리지 말고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마지막 공직이란 각오로 공과 과를 따져 엄격히 구분하는 '신상필벌'을 하겠다"며 "어려운 시대에 총리실 직원 모두가 새로운 마음으로 한 몸이 되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회의를 통해 취임후 처음으로 세종시를 방문, 정부세종청사에서의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이 총리는 취임직후 설 연휴기간에는 민생 및 경제현장, 최전방 군부대 등을 격려방문했다.
이 총리가 취임이후 전체 국·실 간부들로부터 향후업무에 대해 보고를 받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은 일부 간부와 티타임을 갖거나 수시보고를 통해 당면한 일정이나 현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회의가 끝난 뒤 이 총리는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앞서 세종청사로 첫 출근한 이 총리는 "여러가지 불편한 점들이 많이 있겠지만 ‘세종청사시대’라는 역사적 흐름을 좀 더 크게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때문에 공무원들이 세종시에서 서울로 몰려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며 "총리실의 경우 앞으로는 1급 이상 간부들만 국회상황에 대응하도록 하고 이 같은 분위기가 다른 부처에도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지난 22일 저녁 공식일정을 마친 뒤 세종 총리공관에 입주했다. 서울 총리공관에는 취임 당일인 지난 17일 부인과 함께 입주해 공관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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