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군 '군웅할거'…치열한 혼전 예상
차기 대권주자군 '군웅할거'…치열한 혼전 예상
  • 박경래
  • 승인 2015.02.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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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당권쟁취 후 여세를 몰아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독주하고 있는 반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확실한 대표주자 없이 군웅할거식 경쟁이 이어지는데다 이완구 총리까지 대권레이스에 진입하면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를 맞아 여권의 차기 대권구도가 밥상머리의 화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정윤회 비선실세' 의혹, 연말정산·건강보험료 개편파동, 정부·청와대 개편 등 정치적 일정이 급속도로 이어지면서 여당 주자들은 잠재적 대선주자로 '개인기'를 펼칠 기회가 없었으나, 정국현안이 정리되며 다음주자를 향한 발걸음들이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수는 이완구 신임총리가 보수정권 이후 첫 현역의원 총리에 충청권 대표주자라는 상징성을 안고 대선을 노크해볼 위치를 점령하게 된 점이다.

물론 이 총리가 지난 17일 취임후 가진 첫 인터뷰에서 대선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훌륭한 분들도 많은데 저한테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일정한 선을 긋기는 했다.

하지만 현역 총리라는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실추된 정치적 손실을 만회한다면 대권도전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총리 인준과정에서 드러난 '충청도의 힘'이 대선국면에서 작동한다면 자의반타의반 대권도전의 반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그렇게 되면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당 보수혁신위원장, 정몽준 전 대표와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등과 함께 군웅할거의 시대를 열게 된다. 다만 대선주자는 총리후보자 보다 더욱 혹독한 여론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언론 외압의혹, 병역면제 의혹 부동산 투기의혹 등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 이후 줄곧 수위를 달리고 있는 김무성 대표는 이번 설에 아직 특별한 일정을 세우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연휴기간 4·29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 관악을, 성남 중원, 광주 서을에서의 승리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3곳 모두 야당이 차지했던 지역구였고, 실제로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지만 야권분열에 따른 어부지리 승산도 있어 성공만 한다면 대표로서는 물론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한층 다질 수 있는 기회도 된다

다만 이 총리 인준과정에서 당 결집을 강조했지만, 당내 이탈표가 나왔다는 점에서 강력한 당 장악력이 숙제로 남겨진 상태다

여기에 TK(대구·경북) 맹주자리를 놓고 소리 없는 경쟁을 벌이기 시작한 유승민 원내대표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잠재적 대권주자군으로 분류된다.

여론조사전문업체인 리얼미터 조사결과 여권 차기주자 지지율은 김무성 15.1%, 김문수 9.3%, 이완구 6.8%, 홍준표 6.7%, 정몽준 6.5%, 남경필 원희룡 4.5%, 유승민 3.2%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2913일 만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으로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과 자동응답(ARS) 방식에 따라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여야 대선주자를 모두 놓고 지지율을 조사하면 여권주자는 5% 안팎이어서 지지율로서는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앞으로 증세와 복지논쟁 등 각종현안을 해결하는 능력에 따라 두각을 나타낼 기회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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