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설 연휴 기간 민생경쟁 가속
여야, 설 연휴 기간 민생경쟁 가속
  • 박경래
  • 승인 2015.02.18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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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총리 인준안에서 여당은 실리를, 야당은 명분을 각각 챙긴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여야는 이를 바탕으로 '국정의 새출발''강한 야당의 실정견제'를 민심에 호소하면서 경제·민생 대결에 초점을 맞추는 양상이다

정국 분수령이었던 이완구 총리인준안이 최종 결정되자 여야는 정국의 민심잡기 경쟁에 돌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담뱃값 인상과 연말정산 파동 등으로 대두된 증세논란의 불씨를 살려가면서 이를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국민지갑 털기'로 규정, 야당이 여기에 맞서 투쟁하겠다는 전략구도를 형성했다

이번 설에는 따로 홍보전단을 만들지 않는 대신 '국민의 지갑을 지키겠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거리 곳곳에 걸어 정부·여당의 정책을 '부자감세, 서민증세'로 몰아가겠다는 것이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지도부가 17일 호남선 열차가 출발하는 서울 용산역을 찾아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폐기물 계란'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먹거리 안전을 강화하는 한편 담뱃값 인상으로 부담이 커진 저소득 노인계층을 위한 저가 담배 도입이나 이동통신요금 인하 등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민생정책을 두루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정 정책위의장도 새누리당이 국회 처리를 강조하는 경제살리기 일부 법안을 '의료영리화법, 카지노활성화법'으로 지칭하면서 "공익에도 부합하지 않고 동네 상권을 죽이는 비정상적인 법으로, 야당은 이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승조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부자감세 서민증세 정책기조를 전환하지 않는다면 대다수 국민이 숨만 쉬고 살아야 될 수도 있다"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설 명절 이후 다양한 활동으로 국민의 지갑을 지켜 가겠다"고 말했다.

양 사무총장은 아울러 "최근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9명이 불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여당의 민생 경제대책이 실패한 정책이라고 몰아세웠다.

새누리당은 17'국민 마음속으로, 민생 현장속으로'라는 제목의 홍보전단을 제작, 각 지역 당원협의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배포하면서 '민생정당'으로서 이미지를 부각시키러 노력하고 있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군현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17일 정오께 헌정기념관에서 국회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을 초청해 떡국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

 


부동산 3법 통과, 기초수급자 대상·지원 확대, 복합리조트 건설, 소규모 임대사업자 소득세 감면 등 경제 활성화와 서민의 살림살이를 위한 주요 성과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공무원연금 개혁과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 관광진흥법 등 구조개혁과 경제 살리기에 필요한 입법과제를 강조하면서 전국단위 선거가 없는 올해가 이런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최적의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총리가 결정된 만큼 앞으로는 민생을 돌보고 지역경제와 서민경제를 살리는 쪽으로 올인할 것"이라며 "가스요금 인하와 같은 서민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중점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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