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 "금융개혁·시장질서 확립" 역설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 "금융개혁·시장질서 확립" 역설
  • 허경태
  • 승인 2015.02.18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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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기업부실 해법은 과제

[베이비타임즈=허경태 기자]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내정됨에 따라 금융정책 방향과 감독 관행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은 17일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활성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금융개혁’, ‘시장질서 확립’, ‘신뢰회복’, ‘규제를 자율과 경쟁의 틀로 전환’ 등을 제시했다.

임 내정자는 기자간담회에서 “경제활성화에 금융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실물지원 기능에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금융본연의 기능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과 자본시장의 자금 공급·중개기능을 살리고 기술금융, 모험자본 육성을 통한 벤처 및 중소기업 창업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강조해온 ‘시장 자율’, ‘시장소통’과도 맞닿아 있어 금융위와 금감원간 긴밀한 협업체계가 기대된다.

임 내정자는 이와 함께 금융시장에서 고객의 신뢰 회복과 자본시장의 역할 확대론도 역설했다. 금융본연의 기능 활성화와 함께 주식, 채권 등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강화될 것임을 예고한 대목이다.

금융당국의 역할에 대해 임 내정자는 ‘코치가 아니라 심판의 기능’을 제시했다. 규제도 ‘완화’가 아니라 ‘재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산 분리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선 일선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정치권, 금융권, 학계 등으로부터 폭넓은 의견을 청취하면서 거시정책방향에 맞춰 해법을 찾는 행보가 예상된다.

임 내정자는 지난 3일 열렸던 범금융인 대토론회에서 “개인정보, 금산분리, 금융실명제 등은 금융위가 혼자서 풀 문제가 아니다”면서 “금융사들은 수익을 내려고 애를 쓰고 금융당국이 노력하지 않아도 건전해지려는 노력을 스스로 하는 만큼 건전성 규제는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금융지주사 회장의 경험을 적극 활용해 시장과 교감하며 금융규제의 틀을 ‘자율과 경쟁’을 통해 활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임 내정자가 민간 금융사를 직접 경영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는 거시정책과 금융정책을 모두 다루 관료로서 경험과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서 우리투자증권 인수, 농협은행의 STX 부실채권 문제 해소 등 굵직한 결정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시장 중심형 금융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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