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시기(猜忌)와 질투(嫉妬)의 결과
[변요한목사 시론] 시기(猜忌)와 질투(嫉妬)의 결과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6.06.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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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매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민수기 12:2)

‘행복’에 이르는 길을 막는 장애물은 무엇일까요? ‘시기심’(envy)입니다. 비슷한 말로 ‘질투심’(jealousy)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기심과 질투심은 어떻게 다를까요?

시기심은 자신과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나 불특정 다수에게 느낄 수 있는 ‘일반 감정’인데 반하여 질투심은 반드시 자신과 관계있는 특정 인물을 향하여 느끼는 ‘특수 감정’으로. 삼각관계에서 느끼는 감정도 있습니다.

특히 시기심은 ‘상대적 결핍감’ 혹은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말도 있듯이 왜 저 사람은 저렇게 행복한데 나는 불행할까? 왜 저 사람은 저렇게 성공했는데 나는 실패할까? 왜 저 사람은 저렇게 유명한데 나는 아무것도 아닐까?

마치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우리 속담처럼 말입니다. 배가 아프면 어떻게 될까요? 탈이 나겠지요.

오늘 머리글 본문의 모세의 형 아론과 누나 미리암도 그렇습니다. 아론은 대제사장으로서 모세가 출애굽의 영도자로서 부르심을 받았을 때부터 함께 있었고(출애굽기 4:14~17), 미리암 하면 생각나는 것이 ‘모세가 갓난아이였을 때 바로의 딸, 즉 애굽의 공주가 모세를 거두어 목숨을 보전하고 자신의 어머니가 모세를 키우면서 애굽 왕궁에서 자라도록 결정적 역할을 한 여인’입니다.(출애굽기 2:1~10)

그래서 아론과 미리암은 모세와 더불어 당당히 출애굽의 핵심 영도자 3인의 반열에 올라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미가 6:4) 그리하여 오늘 머리글 말씀처럼 ‘모세만 영도자냐? 우리도 모세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는 영도자다’라고 불평하며 모세의 영적 권위에 도전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1절입니다. 모세가 구스 여인, 즉 에티오피아 여인과 결혼해 아내로 맞자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의 권위에 도전했다는 것입니다.(민수기 12:1)

그렇다면 모세가 구스 여인을 아내로 맞은 것이 왜 아론과 미리암의 비방거리가 되었던 것일까요? 여러 의견이 있지만, 시기심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이 시기심 배후에는 경쟁심이 숨어 있는데, 이 경쟁심은 한 편으로는 열등감으로, 다른 한편으로 우월감으로 나타납니다.

아론과 미리암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자신들보다 더 중요하게 쓰신다는 열등감과 동시에 인간적으로 생각해 보니 자신들이 모세보다 부족한 것도 없다는 교만 때문에 생긴 감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응답이지요. 하나님은 민수기 12장 4~8절 말씀을 통하여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는 유일무이한 채널임을 말’입니다.

그것도 보통 선지자들에게는 환상이나 꿈으로 하나님의 계시를 간접적으로 전달하지만, 모세의 경우에는 하나님이 직접 얼굴을 맞대고 전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자요”(신명기 34:10) 하나님께서 아론이나 미리암을 쓰시던 방법과 모세를 쓰시는 방법이 근본적으로 달랐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론과 미리암이 똑같이 비방했는데, 미리암만 한센병에 걸려서 피부가 하얗게 변했고 아론은 왜 괜찮았을까요? 그 이유는 “아론이 이에 모세에게 이르되 슬프다 내 주여 우리가 어리석은 일을 하여 죄를 지었으나 청하건대 그 벌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소서”(민수기 12:11) 하는 회개와 용서입니다.

아론은 미리암이 한센병에 걸리는 것을 보고, 동생인 모세에게 ‘내 주여’라고 부르며 자신들이 저지른 어리석음의 죄를 회개하고 용서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살이 반이나 썩어 모태로부터 죽어서 나온 자 같이 되지 않게 하소서”(민수기 12:12) 즉, 유산된 아기와 같은 미리암을 다시 태어나게 해달라고 청원합니다. 이는 모세보다 더 커지려고 시기심을 부렸던 미리암이 유산된 아기와 같이 작아졌으므로 모세에게 미리암을 고쳐 달라고 했습니다.

이에 모세가 미리암을 고쳐 달라고 하나님께 중보기도 했더니 미리암의 병이 나았습니다.(민수기 12:13)

그러므로 누군가가 어떤 사람을 시기하고 헛된 비방을 일삼고 집단 따돌림을 부추기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3절입니다.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민수기 12:3)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리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로마서 12:19~21)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오늘도 주님의 은혜와 축복 속에서 살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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