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어버이 은혜와 ‘돌아온 탕자’
[변요한목사 시론] 어버이 은혜와 ‘돌아온 탕자’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6.05.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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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누가복음 15:24)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일까요? 어느 마을에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소년은 주변 친구로부터 너희 어머니 참 못생겼다는 말을 듣고 상처를 받아 아름다운 여인을 찾아보려고 집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이에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말렸지만 이를 뿌리치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을 헤매어도 찾을 수 없었고 소년도 점점 쇠약해졌습니다. 거기다 가지고 갔던 노자마저 떨어져 먹지도 못하고 잘 곳도 없어 지친 몸을 풀숲에 누이자 깜빡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때 꿈결 속에서 ‘얘야!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인을 찾았는가?’라고 너무나 낭랑하고 엄숙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에 ‘아닙니다.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참으로 좋아 보이는 꿈속의 노인이 ‘그렇게도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싶으냐?’라고 물었습니다. ‘네,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인을 보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그때 노인분이 ‘그렇다면 내가 천하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인을 가르쳐 줄 테니 그 여자를 만나보겠느냐?’ ‘네, 소원입니다.’ 그러면 ‘신발을 거꾸로 신은 여인을 찾아보아라. 그 여인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니라.’

여러분은 신발을 거꾸로 신은 여인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때부터 신발을 거꾸로 신은 여인을 찾아다녔지만, 아무리 찾아보아도 찾을 수도 없었고, 이제는 옷도 다 낡아 살이 나오고 신발도 다 닳아서 발바닥에서 피가 흐르고, 너무 오래 먹지 못해서 뼈만 앙상하게 남았으며, 거기다 병까지 들어 너무나도 참혹한 몰골이 되었습니다.

이에 노인에게 속은 것을 한탄하며 죽기 전에 어머니나 한번 만나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발길을 돌렸습니다. 집 앞에 다다르자 소년은 슬픔이 사무쳤습니다. 어머니 말을 안 듣고 집을 나가 지난 긴 세월을 허비한 것이 원통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더욱 보고 싶어져 한달음에 달려가 ‘어머니! 제가 왔어요.’ 아들의 목소리를 듣자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어머니는 방에서 황급히 뛰어나와 아들을 끌어안았습니다. 자기가 싫다고 집을 나간 아들이지만, 얼마나 걱정을 했고 그렇게 보고 싶었던 아들인데 어찌 반갑지 않겠습니까? ‘그래, 아들아 잘 돌아와 주어 고맙다!’ 어머니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시며 고맙다는 말을 계속했습니다.

그때 소년은 어머니 발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신발을 거꾸로 신은 사람을 찾느라고 사람들을 볼 때마다 발을 내려다보는 습관이 붙어서 말입니다. 순간 그는 놀랐습니다. 자기 어머니가 신발을 거꾸로 신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목소리가 너무 반가워 황급하게 나오느라 신발을 거꾸로 신었던 것입니다.

그제서야 그는 꿈속 노인의 말뜻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년은 자기 어머니가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자라는 것을 알고, 어머니를 모시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이에 오늘 머리글 말씀인 ‘돌아온 탕자’ 이야기를 묵상합니다. 오늘 말씀 내용을 ‘아이엠 뮤직’이라는 가수가 랩, 힙합으로 부른 ‘돌아온 탕자’라는 곡을 가사를 조금 바꾸어 적어보겠습니다.

‘골목길 어두운 코너에, 숨죽인 내 마음, 아버지 저기 집 앞, 누굴 기다리시나. 설마 나를 기다리시는 건 아니겠지. 더럽게 변해버린 나를 알아보실까? 아버지 재산 절반을 주세요. 조르고 졸라, 화려한 세상 불빛 속에, 나방처럼 몸을 던졌어. 무작정 놀았어. 친구들이 내 신용카드 신공에 모두 녹아 쓰러졌지. 하지만, 지갑에 찬 바람이 불자 매일 먼저 전화하던 친구들이 실종된 지 오래. 온몸에 날아드는 겨울바람, 갈 곳 없는 신세. 편의점 삼각 김밥 먹은 게 그저껜가, 아니 그그저껜가? 세수를 해본지도, 이 주 전인가 한 달 전인가?

화장실 바닥에 쓰러졌을 때, 떠오른 기억. 나에게 돌아갈 집이 있었어. 따뜻한 아버지의 품이 그리워.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아버지 이 못난 아들 용서하여 주소서. 내 교만과 방황, 다 아시는데 이 못난 영혼 다시 받아주실까? 아버지 사랑을 버린 후회가 밤마다 날 짓눌렀지만, 어느새 한 줄기 빛처럼 작은 믿음을 발견했어. 내겐 나를 한없이 사랑하는 아버지가 계셔. 걷고 걸어 드디어 집 앞 골목, 나 이제 거기 서 있어. 그때, 골목 앞에서 기다리던 아버지 눈빛이 내 눈과 마주쳤어.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이제 아버지의 아들이라 불릴 자격이 없나이다. 하니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어서 제일 좋은 옷을 꺼내어 그에게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그의 발에 신을 신겨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함께 먹고 즐기자. “내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누가복음 15:24) 하니 그들이 함께 잔치를 벌이며 즐거워하더라.’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어버이 감사합니다. 오늘도, 이 한 주도 행복하고 평안하며 건강하고 승리하는 삶 살게 하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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