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하나님의 섭리와 여호와 이레
[변요한목사 시론] 하나님의 섭리와 여호와 이레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6.04.0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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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창세기 22:14)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소리가 무엇일까요? 시속 1,609km, 초속 447m 빠르기로 회전하고 있는 지구가 자전하는 소리라고 합니다. 이는 초음속 여객기가 달리는 속도보다 빠르게 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 굉음을 듣는 순간 인간은 그 고통으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주 미세한 소리는 물론 엄청난 굉음 역시 듣지 못하도록 하신 하나님의 창조 섭리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섭리’란 무엇일까요? 먼저 ‘섭리’(providence)란 ‘앞에’라는 뜻의 ‘pro’와 ‘본다’라는 뜻의 ‘비던스’(vidence)가 합해져서 만들어진 말로, ‘미리 내다보고 준비하고 이루어 간다’입니다. 이는 오늘 머리글의 ‘여호와 이레’(Yahowah jireh)로 그 뜻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생애에서 이보다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런 시절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동방의 거부였으며, 수많은 양 떼를 거느린, 팔레스타인 인근에서는 가장 강력한 부자였습니다. 창세기 14장 14절에 의하면 양 떼와 소 떼를 거두는 훈련된 목동, 이른바 사병의 수만 최소한 318명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100세에 드디어 그토록 소원하던 아들을 얻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업을 이을 아들을 주셨으니 그 아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대견해 보였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아브라함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이삭의 나이가 25세쯤(문헌에 따라 18~37세)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찾아오셔서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창세기 22:2) 이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죽음의 제단에 바치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에 그의 선택지는 두 가지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인생을 그냥 자기 마음대로 살 것인가? 아니면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순종의 길을 걸어갈 것인가?

그런데 그의 선택은 하나님의 명령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삭을 하나님 말씀대로 모리아 산으로 데리고 가서 제물로 바치려고 칼을 번쩍 들었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께서 ‘그만 됐다’고 멈추게 하셨습니다. 그 후 아브라함은 수풀에 뿔이 걸려 버둥거리는 숫양을 보게 되었고, 이삭 대신 그 양을 잡아서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여호와 이레’라고 불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삼으려고 거룩하게 구별한 시온 산인 모리아 산에서 시험하셨고, 아브라함이 그 시험을 통과할 것을 미리 아시고 번제로 쓸 양을 미리 그 시간에 뿔이 걸리게끔 세밀한 계획을 갖고 준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뒤 손을 떼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보다 큰 뜻을 가지고 계획하시고 미리 준비하시고 세밀하게 역사하셨습니다. 이를 신학자들은 ‘하나님의 섭리’라고 불렀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떻게 섭리하실까요? ‘보존’(preservation)과 ‘통치’(government)입니다.

창세기 45장 5~8절입니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이 땅에 이 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오 년은 밭갈이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창세기 45:5~8)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뜻 가운데 세우신 목적을 이루시려고 역사하십니다. 택하신 사람들을 구원하시려고 우리가 헤아려 알 수 없는 많은 일들을 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섭리를 따르려면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으려 해야 하고,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려 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립보서 4:7)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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