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4월보선기획단 곧 출범…후보난립 극복이 관건
야권, 4월보선기획단 곧 출범…후보난립 극복이 관건
  • 박경래
  • 승인 2015.02.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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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첫 시험대인 4월 보궐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

그러나 진보진영의 신당이나 옛 통합진보당이 모두 후보를 공천하기로 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야권분열이라는 지형을 어떤 형태로 피해갈지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형국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금주에 보궐선거기획단'을 출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획단은 양승조 사무총장을 필두로 이춘석 전략홍보본부장 등 새 지도부의 핵심 당직자들로 꾸려질 전망이다.

특히 야당은 새로운 체재 출범 후 지지율 반등의 여세를 몰아 보선에서 승리하고 정국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

더욱이 연말정산 사태, 증세·복지 논란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반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민생정책분야의 대안세력으로서 모습을 일반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확고한 대여 전략과는 달리, 야권분열과 관련해서는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장 진보적 신당을 추진하는 국민모임과 정의당은 4월 보선이 열리는 세 지역 모두에 후보를 공천할 계획이다. 이미 양측은 15일 회동을 하기로 했으며, 이 자리에서는 선거연대 방침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해산된 옛 통합진보당 인사들도 세 지역에서 출마할 태세다. 이상규 전 의원은 관악을, 김미희 전 의원은 성남 중원에 이미 출사표를 던졌고, 오병윤 전 의원도 광주 서구을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야권연대 카드를 꺼내기는 난망한 상황이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총선에서 진보당과 연대했다가 '종북숙주론' 에 한배를 타게 되었다. 정의당이나 국민모임도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체세력을 자임하며 날을 세우고 있어 연대가능성 자체가 결코 쉽지않다.

당 관계자는 15"야권연대에 대한 국민들의 이미지도 좋지 않아 결국 새정치민주연합만의 힘으로 분열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며 자력의지를 나타냈다

전략공천 여부를 두고도 진통이 끊임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가 취임후부터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투명한 공천을 약속한 만큼, 모든 지역에서 전략공천 없이 경선을 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서울 관악을에는 정태호 지역위원장과 김희철 전 의원이, 성남중원에는 비례대표인 은수미 의원과 정환석 지역위원장·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홍훈희 변호사가, 광주 서구을은 조영택 지역위원장과 김하중 당 법률위원장·김성현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발한 선거조직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략공천을 한다면 기존 후보들의 반발을 사는 것은 물론 공정성면에서도 논란에 휩싸일 우려가 있다

그러나 '이기는 정당'을 핵심기조로 경선을 치른 문 대표니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승리가 우선 절박하고, 전략공천을 통한 최적의 라인업 구성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도 있어 쉽사리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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