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교만과 겸손, 하나님의 뒤집기
[변요한목사 시론] 교만과 겸손, 하나님의 뒤집기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6.03.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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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용사의 활은 꺾이고 넘어진 자는 힘으로 띠를 띠도다”(사무엘상 2:4)

오늘 본문은 여인 한나의 노래, 즉 하나님을 향한 찬양입니다. 자녀가 없어서 홀대받던 한나는 하나님께 은총을 받고 아이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 즐거움으로 하나님께 노래를 부릅니다.

이처럼 구약과 신약에는 몇 가지 큰 노래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구약 출애굽기 15장 19~21절에 나오는 모세와 그의 누이 미리암의 찬양입니다. 급습해 들어오는 애굽 왕 바로의 군대 앞에서 하나님이 바다를 열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건지시고 애굽의 군대를 침몰시키셨습니다.

이 놀라운 기적을 보며 “여호와를 찬송하라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출애굽기 15:21)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께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신약 누가복음 1장에는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에게 전혀 상상하지 않았던 사건이 일어납니다. 결혼도 하지 않은 그녀가 성령으로 잉태하게 된 것입니다. 그것이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인 것을 깨달은 마리아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46~55절로 이어지는 마리아의 찬가(Magnificat)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뻤하였음은...”(누가복음 1:46~47)

그런데 이 찬양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생각이 교만한 자를 내리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권세를 붙잡고 있는 사람들을 내리치시고 겸손한 사람들, 가난하고 배고픈 사람들 하나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높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교만과 탐욕이 갖는 특성은 무엇일까요? 교만과 탐욕은 방향성으로 생각했을 때, 일종의 구심력과 같습니다. 그런 생각과 마음이 마치 블랙홀같이 모든 것을 자신을 향해 끌어들입니다.

인간의 교만과 탐욕이 쌓일수록 나타나는 문제는 레닌과 스탈린이 그러했고, 히틀러가 그러했듯이 ‘차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런 인생의 길을 뒤집겠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것이 사랑입니다.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기만 하는 것은 외부와의 단절을 야기하고, 종국적으로 자기를 파멸에 이르게 합니다. 그러므로 바깥으로 향하는 원심력이 있어야, 진정으로 회전의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원심력의 사랑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네 이웃 중에 고통받는 자가 있다는 것을 아느냐? 네 이웃이 힘들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아느냐? 다른 사람들이 삶의 곤고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는 것을 아느냐?

하나님의 뒤집기는 삶의 태도에 대한 물음입니다. 그런데 한나는 하나님이 주신 이 놀라운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용사의 활은 꺾이고 넘어진 자는 힘으로 띠를 띠도다”(사무엘상 2:4) 용사는 더 용감해지고 넘어진 자는 파멸되는 것이 인생의 각본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가 부정의와 불공평을 싫어하고 빈익빈 부익부를 싫어하는 것 아닙니까? ‘내가 가난해지면 앞으로 일어설 자리가 없다. 일단 부자가 되어야 더 큰 부자가 된다’ 하는 것이 우리의 가치관과 세계관에 침전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한나의 찬가를 들어보면 용사의 그 든든한 활을 하나님께서 꺾어버리시고 넘어진 자, 별 볼일 없이 무력하게 된 자를 세우겠다 하셨으며, 5절은 ‘풍족한 자들은 양식을 위하여 품을 팔고 주리던 자들은 다시 주리지 않게 되고 전에 임신하지 못하던 자는 일곱을 낳았고, 많은 자식을 둔 자는 쇠약하게 되었다’(사무엘상 2:5)고 합니다.

이는 인생에 역전이 일어나며 삶에 반전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인가 있을 때, 잘나갈 때 오히려 더 겸손하고, 잘 안될 때, 실수하고 실패할 때, 희망을 잃지 말고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6~7절 말씀입니다.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십니다.”(사무엘상 2:6~7)

그러므로 하나님의 뒤집기는 전해야 할 희망입니다.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누가복음 3:5~6)

하나님 아버지! 이 시대에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세워주는 것, 그것이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서 이 땅에 주신 새로운 역사임을 믿습니다. 메마른 이 땅 가운데, 우리의 심령 가운데 부으셔서 새롭게 하시고 힘차게 하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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