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순의 손주사랑 레시피④] 소아당뇨 예방 영양식 ‘모시조개 야채전’
[박효순의 손주사랑 레시피④] 소아당뇨 예방 영양식 ‘모시조개 야채전’
  • 온라인팀
  • 승인 2015.02.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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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효순 요리전문가

 

추억어린 우량아선발대회

나는 어렸을 적 방학이면 내 고향이며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 경기도 이천으로 달려가곤 했었다.

가장 먼저 시골집 안방 문을 들어서면 벽에 가지런히 걸린 가족사진들이 제일 먼저 보였다. 고조부, 고조모, 증조부, 증조모, 할아버지 젊었을 때, 아버지, 어머니 만났을 때 등 다양한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고 웃음거리가 되었던 건 벌거벗은 남동생의 사진이었다.
오동통하고 우람한 모습에 벌거벗고 의자에 앉아 찍은 사진은,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고 웃음만 자아낼 뿐이다.

그 당시 그런 사진들이 유행했는지, 집집마다 남자 아이들은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중요 부위를 내 놓고 사진을 찍었다.

모두가 가난해서였는지 하얗고 뽀얀 손주의 모습에 밥을 먹지 않아도 저절로 배가 부를 만큼 중요한 가족사진중 하나로 배열되었다.

또 TV에서는 우량아 선발 대회가 인기 프로그램이었다.
아기 엄마들은 체격이 크고 통통하게 잘 자란 아이를 우량아 선발대회에 출전시켰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창호 바둑기사와 작곡가 주영훈씨도 우량아 선발대회에 출전했던 경험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 시절 엄마들은 우리 아이가 우량아 선발대회에서 일등 하기를 모두들 학수고대 하였고 몸 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고 통통한 것이 당연히 우량아의 기준이었다.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엄마들도 덩치 크고 잘 생긴 아이들을 일등 후보로 찍어가며 시청률 또한 높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우승이라도 하면 분유 홍보에 한 동안 TV에서 우승한 우량아의 모습이 자주 보이곤 했다. 그 만큼 지금이나 옛날이나 자식이 잘 먹고 잘 큰다는 건 모든 부모들의 소망이다.

▲ 소아당뇨 예방 영양식 '모시조개 야채전' 사진

 


어린이 건강 위협하는 소아당뇨

그러나 요즘은 운동 부족과 서구화된 음식, 패스트푸드, 이름도 알 수 없는 다양한 맛의 첨가물들, 그로 인해 성인은 물론 어린 아이들까지 건강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과도한 음식 섭취로 비만과 각종 성인병들이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그로 인해 소아 당뇨도 해마다 늘어가는 추세이다.

사람이 음식을 섭취하면 포도당이 만들어지고 그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에너지로 사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당뇨병에 걸리면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에 쌓이게 되면서 고혈당 상태가 되고 그로 인해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소아 당뇨는 제1형 당뇨와 제2형 당뇨로 분류한다.

제1형 당뇨는 유전적 요소가 많고, 볼거리 풍진 등 바이러스 감염 후 항체가 생기면서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들어 내는 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으면 안되는 심한 당뇨병으로, 소아 당뇨도 여기에 해당된다.

1개월 안에 발견되고 진행 속도가 빠르며 급속하게 몸의 상태가 나빠진다.

제2 당뇨는 인슐린을 맞지 않아도 생명을 유지하는 데 지장은 없다.

그러나 혈액 순환 장애로 혈관 속 높은 당 수치가 신경 세포를 죽여 차즘 감각이 무뎌지고 마비가 되어 상처가 나도 방치하게 되고, 이것이 염증으로 발전해 심하면 어른들의 경우 발을 절단하는 사례도 있다.

신선한 야채와 식물성 단백질식품이 좋아

제2 당뇨는 발견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가족력, 식습관에 의해 일반적으로 발병하는 소아 당뇨병으로 처방과 식이요법 운동을 통해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다.

우리 아이가 소변을 자주 보고 소변량이 많아지는지, 수분이 부족해 물을 많이 먹는지, 늘 먹을 것을 많이 찾는데도 체중이 줄어드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소아 당뇨를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 무조건 체중관리를 하고 무리한 운동을 시키면 성장 장애가 올 수 있어 반드시 식후 운동을 가볍게 해주는 것이 좋다.

소아 당뇨엔 어떤 음식이 좋을까?

가급적 알카리성 식품으로 식물성 단백질인 콩을 비롯해 제철에 생산되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 해조류, 버섯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

또 식사 때는 꼭 잡곡을 많이 넣어 밥을 하고, 파래 김을 비롯하여 녹색야채 브로콜리, 오이, 토마토 등을 한켠에 두고 수시로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이에는 당뇨에도 도움이 되고 우리 아이 건강도 지키는 모시조개 야채전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모시조개 야채전 만들기

1) 우선 모시조개는 신선한 것을 골라 사온다.

2) 조개는 갯벌이나 모래에서 자라므로 물10 : 소금4를 풀어 3~4시간을 해감해 준다.

3) 해감 후 물을 붓고 한소끔 끓여 내어 조개 살을 빼낸다.

4) 조개 국물은 스프나 찌개 등에 활용하여 빈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5) 빼낸 조갯살을 볼에 담고 다진 표고버섯 2큰술, 양파 1큰술, 피망(붉은색, 파란색) 1큰술, 옥수수 3큰술과 계란을 넣고 반죽을 한다.

6)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루고 한 수저씩 떠서 앞 뒤 노릇하게 부쳐낸다.

7) 접시에 예쁘게 담고, 물을 희석한 간장과 당도가 낮은 과일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하면 당뇨병뿐 아니라 우리 아이의 건강도 챙기는 훌륭한 모시조개 야채전이 된다.

<박효순 요리전문가 약력>

-1960년생
-전통음식 요리전문가
-음식칼럼리스트
-나루가온에프앤씨 대표
-4대째 곰국시, 손만두 집 운영
-JTBC 주말드라마 ‘12년만의 재회 : 달래 된, 장국’의 실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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