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어린이집 교사 근무여건 열악…수당 합쳐도 월 144만원
가정어린이집 교사 근무여건 열악…수당 합쳐도 월 144만원
  • 박경래
  • 승인 2015.01.25 09: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전국적으로 아동학대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어린이집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박봉 속에서도 열정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보육교사들이 훨씬 많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 보육교사들의 처우가 열악하다는 실태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CCTV 설치, 보육교사 인성·적성 검사 의무화 등 아동학대와 관련한 근절 대책 마련과 더불어 보육교사 처우 개선 문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한 달간 직장(17), 사회복지법인(52), 민간(270), 가정(454), 국공립(18) 등 충북 청주시내 811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방문·설문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교사들의 본봉(1호봉 기준 월 평균액수)은 박봉 수준이었다.

직장(1543천원), 국공립(1493천원), 사회복지법인(1423천원) 교사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았다

가정 어린이집 교사들의 기본급은 1103천원에 불과했다. 정부가 확정 고시한 작년 최저임금(1088890·시간당 5210) 수준이다.

민간 어린이집 교사들은 1176천원을 받았다

물론 처우개선비, 근무환경개선비 등 명목의 정부·지방자치단체 지원 및 자체 지급 수당도 있다.  

가장 열악한 가정어린이집 교사의 수당은 337천원, 민간어린이집 교사의 수당은 36만원이었다.  

수당을 합쳐도 넉넉한 임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열정과 사명감으로, 보육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몰아붙이기만 하기에는 보육교사들의 현실이 눅눅해 보인다

직장·사회복지법인·국공립 어린이집과 달리 가정·민간 어린이집은 호봉 체계가 없는 것이 문제로 파악됐다.
작년 8월 말 현재 충북 청주시내 어린이집 정원 충족률은 78.9%에 불과했다.

811곳에 할당된 보육 정원은 38376명이지만, 실제 보육 인원은 3282명에 그쳤다.

어린이집에 적을 둔 아동을 제외한 나머지는 유치원, 전문학원에 다니거나 집에서 자가양육을 하며 양육수당을 받는 경우다.

이에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집에 보조교사(대체교사)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