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행동하며 어른 피하면 ‘아동학대 의심’
극단적 행동하며 어른 피하면 ‘아동학대 의심’
  • 지성용
  • 승인 2015.01.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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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아동학대 유형별 징후’ 공개

[베이비타임즈=지성용 기자] 최근 보육기관에서 잇따라 아동학개 사건이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은 “혹시 우리 아이도 학대 받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20일 홈페이지(korea1391.org)에 공개한 ‘아동학대 유형별 징후’를 자가 진단해보면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아이가 어른과의 접촉을 피한다거나 별다른 이유 없이 지나치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때, 반대로 과도하게 위축된 모습을 보일 경우에는 신체적인 아동 학대 피해를 입은 아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한다.

자료에 따르면 아동학대는 신체학대, 정서학대, 성학대, 방임 등 4가지로 분류된다.

 


◇신체학대, 상흔 살펴야 = 설명하기 어려운 신체적 상흔이 있거나 비슷한 크기의 반복적으로 긁힌 상처가 있다면 신체학대가 있었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또 입이나 입술, 치은, 눈, 외음부에 상처가 있을 때도 의심해봐야 한다.

겨드랑이, 팔뚝 안쪽, 허벅지 안쪽 등 다치기 어려운 부위에 상처가 있거나 고막 천공, 귓불이 찢겨진 상처 같은 귀 손상이 있는 경우도 신체적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신체적 학대를 입은 아동들은 어른과 접촉을 피하고 다른 아동이 울 때 공포를 나타내는 특징이 있다.

아이가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극단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일 때, 어린이집 등 특정 장소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행동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정서학대는 행동적 징후로 나타나 = 정서학대의 경우 신체적 징후를 찾기 어려우므로 어떤 행동적 징후가 있는지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특정 물건을 계속 빨고 있거나 물어뜯는 행동, 반사회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장애를 보이면 정서학대의 징후로 봐야 한다. 히스테리 반응을 보이거나 언어장애, 놀이장애를 보일 경우 정서학대를 의심해봐야 한다.

 


◇성학대, 생식기 증후 관찰 필요 = 학령 전 아동이 성병에 감염됐거나 배뇨곤란, 요도염이 발견될 경우 성학대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항문 괄약근의 손상, 입천장의 손상 등도 성학대를 의심해봐야 한다.

조숙한 성지식을 가지고 있거나 명백하게 성적인 묘사를 한 그림을 그린다면 성학대 피해를 입은 것 아닌지 의심된다.

혼자 남아 있기를 거부하거나 특정 유형의 사람들 혹은 성에 대해 두려움을 보이는 것도 성학대의 징후다.

성학대를 받은 아동은 폭식증이나 거식증 등 섭식장애가 있을 수 있으며 특히 남자아이는 방화를 하거나 동물에게 잔혹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방임 징후 ‘발달지연 및 성장장애’ = 아동에게서 악취가 지속적으로 나거나 지나치게 비위생적이라면 방임 학대를 입었을 수 있다. 발달 지연이나 성장 장애를 겪고 있는 경우도 방임학대일 가능성이 있다.

음식을 훔치거나 구걸하는 경우, 비행이나 도벽 징후가 나타날 경우에도 방임학대를 의심해야 한다.

학교에 일찍 등교하고 집에 늦게 귀가하는 경우, 계절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옷차림을 하는 경우, 수업 중 조는 태도 역시 방임 학대를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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