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예비인가 신청서 제출 …3월1월 합병 전망
하나금융, 예비인가 신청서 제출 …3월1월 합병 전망
  • 허경태
  • 승인 2015.01.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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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노조 반발이 변수, 금융위 앞서 '108배 투쟁' 진행 

[베이비타임즈=허경태기자] 19일 오전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예비인가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으며, 금융위가 오후에 정식 접수했다. 외환은행 노조 측은 이에 반발하고 금융위 앞에서 108배 투쟁을 진행 중에 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오전 하나금융이 제출한 하나·외환은행 통합 예비인가 신청서를 오후에 접수했다. 

그간 금융위는 하나금융의 서류 접수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서 두 은행의 통합 과정을 관망해 왔다. 하나금융이 지난주부터 예비인가 신청을 고려하다 결국 연기한 것도 금융위의 '사인'이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 같은 금융위의 결정에 두 은행 통합에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당장 열흘 뒤인 28일 열리는 정례회의의 안건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게 된다면 하나금융의 계획대로 29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은행 합병을 의결하고, 3월1일에 합병을 이뤄낼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반발이 워낙 거세 낙관할 일만도 아니라는게 금융권의 전언이다. 노조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답을 듣지 못해 금융위 앞에서 '108배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예비인가 신청서를 냈다는 것은 노사 대화에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며 "사측과 대화 진행 여부는 아직 명확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내일부터 투쟁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등 사측과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16일 본 협상을 위한 첫 대화 자리를 가졌으나 외환은행 노조는 3월13일까지 60일간 협상을 진행하자는 입장인 반면, 경영진은 1월 말 마무리하자고 제안하면서 갈등을 빚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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