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임산부배려석 디자인 바꾼다
서울 지하철 임산부배려석 디자인 바꾼다
  • 지성용
  • 승인 2015.01.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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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지하철 임산부배려석 캠페인 포스터.

 


‘임산부배려존(zone)’ 알리는 스티커 부착

[베이비타임즈=지성용 기자] 서울시는 지하철 내 임산부 배려석의 활성화를 위해 눈에 잘 띌 수 있는 디자인으로 바꿀 계획이다.

시는 1∼8호선 전동차 내 중앙좌석의 양끝 2석을 임산부 배려석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제대로 정착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기존 임산부 배려석에는 ‘임산부먼저’라고 쓰인 엠블럼이 붙어 있으나 좌석 뒤쪽 벽면에 붙어 있어 옆문으로 승차할 경우 엠블럼이 보이지 않아 그대로 앉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성인이 임산부 배려석에 앉으면 가려져 ‘임산부배려석’인지 알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임산부 배려석은 노약자석과는 다르게 인식되는데다 팔걸이가 있는 편한 좌석인 탓에 주변 빈자리 여부와 관계없이 우선 착석하는 경우도 많았다.

육안으로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초기 임신부는 자리 양보를 먼저 요구하기 어렵고, 임신부 배지를 스스로 착용하는 문화도 정착돼 있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새로운 임산부 배려석디자인을 도입키로 했다.
▲ 새로 도입되는 임산부 배려석 엠블렘(서울시 제공)

 


우선 이용객 누구나 임산부 배려석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임산부배려존(zone)’임을 알리는 스티커를 부착한다.

엠블럼도 눈에 띄도록 전체를 분홍색으로 통일하고 ‘내일의 주인공을 맞이하는 핑크카펫’, ‘서울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이라는 문구를 삽입한다. 임산부를 상징하는 픽토그램(그림문자)도 넣는다.
▲ 새로 도입되는 임산부 배려석(서울시 제공)

 


시는 1단계로 올해 2·5호선 전동차 975량에 새로운 임산부 배려석 1950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오는 9월께 시민 만족도 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디자인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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