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22대 총선 공천심사 불복·재심 청구 속출 ’내홍‘
민주당 제22대 총선 공천심사 불복·재심 청구 속출 ’내홍‘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4.02.1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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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갑 이재준 전 시장, 3차 심사 탈락 결과에 ‘재심’ 신청
양천구을 김영문 예비후보 “본선 후보, 시민이 직접 선택해야”
“정치적 다른 이유” “계보정치, ‘임의 잣대’ 불공정 경선 중단”
“재심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대 결심’ ‘또다른 선택” 강력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15일 3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경기 고양시갑에서 탈락한 이재준 예비후보(전 고양시장)가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3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경기 고양시갑에서 탈락한 이재준 예비후보(전 고양시장)가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15일 3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선정 기준에 대해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반발과 잇단 재심 청구로 큰 내홍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총 24개 선거구에 대한 3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단수 공천 지역구는 10곳, 경선 지역구는 14곳이다.

경선이 결정된 지역은 서울 양천구갑(이나영·황희), 서울 양천구을(김수영·이용선), 서울 관악구갑(박민규·유기홍), 광주 동구남구을(안도걸·이병훈), 광주 광산구을(민형배·정재혁), 경기 고양시갑(김성회·문명순), 경기 고양시병(이기헌·홍정민), 경기 안성시(윤종군·최혜영), 경기 김포시갑(김주영·송지원), 경기 광주시갑(소병훈·이현철), 강원 원주시갑(여준성·원창묵), 강원 강릉시(김중남·배선식), 충남 천안시병(김연·이정문) 등 13곳은 2인 경선, 충남 보령시서천군(구자필·나소열·신현성)은 3인 경선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지역을 발표하면서 3인 경선 지역과 2인 경선 지역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유력한 3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경쟁하던 지역구가 2인 경선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며 잇따라 중앙당에 재심 청구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3차 공천심사 결과 경기 고양시갑에서 탈락한 이재준 예비후보(전 고양시장)는 곧바로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민주당은 고양시갑에 대해 김성회·문명순 예비후보의 2인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이재준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당 공관위의 불투명한 경선 기준과 본선 승리를 포기한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이 예비후보는 “고양시갑 지역구는 이동환 현 고양시장의 오만과 독선으로 벌어진 고양시청사 이전 문제와 국책사업 지연 등으로 인해 시민들의 심판 정서가 높다”면서 “지난해 여론조사에서는 본인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당의 공천 기준도 본선 경쟁력을 가장 우선한다고 했는데, 정치적인 다른 이유로 가장 경쟁력이 높은 후보의 기회를 박탈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준 예비후보는 “오랜 기간 저와 고양 민주당을 지켜온 정통 민주당 지지층은 실망감을 안은 채 이번 총선을 포기할 수도 있는, 결국 패배의 짙은 그림자만이 가득한 경선이 될 것”이라며 “재심을 통해 경선 기회를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재심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 당의 현명한 판단을 진심으로 고대한다”면서 최악의 경우 탈당을 시사하는 등 배수진을 쳤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3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서울 양천구을에서 유력한 3인이었던 김영문(전 대통령비서실비서관) 예비후보가 “불공정 경선”이라며 불복을 선언하고 재심을 신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3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서울 양천구을에서 유력한 3인이었던 김영문(전 대통령비서실비서관) 예비후보가 “불공정 경선”이라며 불복을 선언하고 재심을 신청했다.

서울 양천구을 지역구에서도 유력한 3인이었던 김영문(전 대통령비서실비서관) 예비후보가 김수영(전 양천구청장)·이용선(현역 국회의원) 2인 경선 지역으로 분류돼 탈락하면서 강력한 항의 깃발을 들었다.

김영문 후보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불투명한 경선 기준과 본선 승리를 포기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재심을 청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정직하게 30년을 당을 위해 충성한 김영문을 떨어뜨리고 당에 기여도가 없고 열심히 하지 않는 후보들을 선정한 것은 본선을 포기한 불공정 경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예비후보를 불투명한 잣대를 들이대 임의로 탈락시킬 것이 아니라 예비후보를 모두 경선에 붙여 민의를 반영하고 시민이 최종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당은 3인 경선과 2인 경선 지역 결정 기준이 무엇인지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민주당은 계보정치, ‘임의 잣대’ 불공정 경선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민주당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선 후보 심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논란의 소지가 없는 지역부터 발표하고 있다”는 민주당 공관위의 설명과 달리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서울 양천구을 및 경기 고양시갑 예비후보들이 “불투명한 경선 기준‘이라며 불복과 함께 잇따라 재심 청구를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총 24개 선거구에 대한 3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단수 공천 지역구는 10곳, 경선 지역구는 14곳이다.
민주당은 이날 총 24개 선거구에 대한 3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단수 공천 지역구는 10곳, 경선 지역구는 1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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