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25~39세 미혼남녀 과반이 비혼 긍정적으로 인식”
듀오 “25~39세 미혼남녀 과반이 비혼 긍정적으로 인식”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4.02.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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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25~39세 미혼남녀 1000명 중 반 이상이 비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발표한 ‘혼인 이혼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2일까지 25~39세 미혼남녀 1000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미혼남녀 과반(52.5%)이 비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보통’은 32.1%, ‘부정’은 15.4%였다. 비혼에 대해서는 여성(74.2%)이 남성(30.8%)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며, 부정 인식률은 남성 27.6%, 여성 3.2%로 약 8.6배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연소득별로 비교해 보면 2000~4000만원 구간 응답층에서 비혼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며, 5000만원 이상 고소득자 구간에서는 비혼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혼인제도 외 필요한 제도로 남녀 모두 ‘사실혼(동거) 등록제’(남 53%, 여 44.8%)를 골랐다. 이어 남성은 ‘혼전계약서 법적 효력 인정 제도’(28.2%)를, 여성은 ‘동성결혼 합법화 제도’(21.2%)를 택했다.

한편 이혼 인식 관련 질문에서 결정적 이혼 예상 사유로는 ‘성격 차이’(74.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가정 소홀(54.7%) ▲시댁, 처가 등 집안 간 갈등(53.8%) ▲외도(48.5%) ▲경제적 무능력(37.5%) 등이 있었다. 특히 남성은 ▲성(性)적 불화(21.6%)가, 여성은 ▲집안 간 갈등(64.2%) ▲가정 소홀(58%) ▲외도(56.4%)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학력이 낮을수록 ‘성격 차이’와 ‘경제적 무능력’이, 학력이 높을수록 ‘가정 소홀’과 ‘집안 간의 갈등’이 결정적 이혼 사유로 지목됐다.

이혼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는 ▲자녀 양육 및 교육(48.9%)이 가장 많았다. 이어 ▲주변 시선(17.2%) ▲삶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13.5%) ▲경제적 문제(12%) 등을 우려했다.

혹시 모를 이혼 대비 방법으로 남성은 ▲없다(38.6%) ▲비자금(20.8%) ▲자녀 출산 보류(16.2%) ▲혼인신고 보류(13%)를 꼽았으며, 여성은 ▲비자금(26%) ▲자녀 출산 보류(23.2%) ▲혼인신고 보류(22.4%) ▲없다(18.6%) 순으로 응답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관계자는 “이제 결혼이란 더는 나이에 쫓겨 하는 당연한 삶의 단계가 아닌, 능동적인 선택 사항이 되면서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결혼이든 비혼이든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결혼이 손해라는 인식이 들지 않게끔 사회적 인식 전환과 제도적 지원이 하루빨리 마련되어 더 많은 미혼남녀가 결혼을 통해 함께라는 행복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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