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 잎새버섯 신품종 ‘다미’ 확대 보급 나선다
농업기술원, 잎새버섯 신품종 ‘다미’ 확대 보급 나선다
  • 김기태 전문기자
  • 승인 2024.01.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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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원 “잎새버섯, 인체의 면역세포 조절해 면역 높여줘”

“세계 항암효과 가진 버섯 37종 중 항암작용 가장 뛰어나”
▲ 강원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외관 및 버섯 종균을 배양하는 버섯연구동 내관
▲ 강원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외관 및 버섯 종균을 배양하는 버섯연구동 내관.

[베이비타임즈=김기태 전문기자] 강원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임상현)은 자체적으로 육성하여 품종등록한 잎새버섯 ‘다미’(품종보호번호 제9713호)를 확대 보급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다미’는 기존품종보다 버섯 갓이 약간 작고 회갈색으로 버섯균사 생육이 왕성 균일하고 수확량이 많으며 버섯의 향과 식감이 좋다고 한다.

주요 특성은 봉지재배에 적합하며 균사배양 최적온도는 25℃, 자실체 발생온도는 18~20℃, 생육적 온도는 16~18℃로 중온성이다.

갓 분화가 잘되는 장점이 있어 기형버섯 발생이 적고 초발이일수가 7일로 빠르고, 수량은 280g/kg봉지로 다수성이며 자실체 다발 및 갓의 크기가 크고 품질이 좋다.

잎새버섯은 재배형태에 따라 병, 봉지, 토양매립재로 나뉜다.

국내 보급 초장기에는 건강기능이 높은 원목매립재배와 생산성이 높은 병재배 버섯이 생산 시도되었다. 그러나 매립재배 버섯은 흙묻음 문제와 재배 실패 사례가 많았고, 병 재배 버섯은 낮은 품질과 짧은 저장기간으로 인하여 생산 중단되거나 위축되었다.

그에 반하여 봉지재배 버섯의 경우 매립재배와 병재배의 장점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되어 식용 또는 약용버섯으로서 활용범위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버섯의 항암효과는 버섯이 가지고 있는 베타글루칸이라는 약성 때문이다.

잎새버섯이 다른 버섯에 비해 월등하게 많이 함유하고 있는 면역세포의 먹이가 되는 베타글루칸은 항암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타글루칸1.3과 1.6이 있는데 버섯들은 대부분 1.3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잎새버섯은 특이하게 1.3과 1.6을 함께 함유하고 있고 이 독특한 화학 구조가 면역을 자극하는 최고의 조합으로 평가된다.  연구결과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 억제, 암세포의 자가사멸, 항암제와 병용해서 기대되는 상승효과, 암세포의 신생혈관 추적 공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베타글루칸 1.3은 종양이 크지 않게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고 1.6은 파괴하는 약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세계에 알려져 있는 항암효과를 가진 버섯 37종의 버섯 중에서 항암작용이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진 잎새버섯의 경우, 베타글루칸 외에도 비타민, 나트륨, 단백질, 무기질, 필수아미노산, 엽산, 칼륨, 칼슘, 아연, 인, 철분 등이 풍부하다.

잎새버섯과 꽃송이버섯의 경우, 베타글루칸 함량이 매우 풍부하며 항염, 항균작용이 뛰어나 면역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식품센터에 의하면 (단위g/100g) 베타클루칸 함유량을 비교해보면 송이버섯11.6, 영지버섯 15, 느타리버섯 12, 잎새버섯은 20g이다. 잎새버섯은 인체의 면역세포를 조절해 면역을 높여줘 암을 억제한다. 암세포에 대해 기존의 화학 치료제와 병행하면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억제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의 원인 바이러스인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를 억제하고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며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도 알려졌다.

용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혜영 교수는 “잎새버섯의 베타글루칸 성분은 인체에 인슐린의 대한 저항성을 낮춰주고 강한 면역력을 갖게 해서 암세포나 각종 질병세포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1980년에 인공재배 기술이 적용되어 잎새버섯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버섯 소비율이 두 번째가 될 정도로 약용뿐 아니라 식용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일본은 잎새버섯 추출물로 만든 항암제를 만들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버섯으로 만든 약 중에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물질은 이것이 유일하다. 그만큼 잎새버섯의 항암효과가 크다. 이렇게 약성이 좋은 잎새버섯이 일본에서는 연간 4만톤이 생산된다. 시장규모로는 우리나라 돈 4조원에 이른다. 약용버섯이지만 식용으로서도 대중화 되었다는 의미이다.

▲ 농업기술원 이안수 연구사가 잎새버섯 신품종 ‘다미’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다
▲ 농업기술원 이안수 연구사가 잎새버섯 신품종 ‘다미’에 대하여 재배, 수확 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에야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원에서 재배기술과 신품종을 개발하고 2000년대부터 인공재배 버섯이 유통되었지만, 소비자들에게 암에 좋은 약용버섯으로만 알려지면서 소비시장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2020년 이후 봉지재배 버섯이 유통되면서 특유의 맛·향·식감이 알려지고 식용버섯으로서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여건 변화로 잎새버섯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어 잎새버섯 생산확대와 소득 작목화에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보인다.

잎새버섯 ‘다미’를 육성, 품종 등록한 이안수 농업기술원 연구사는 ”과다한 환기(급배기, 공기순환)는 버섯 발생을 지연시킬 수 있다. 광은 버섯 발생과 갓 색깔에 영향을 주므로 200룩스 이상 필요하다. 버섯원기에 침상의 작은 버섯이 생긴 때부터 수확기까지 점차 환기량을 늘리고 상대습도는 낮추어 가면서 관리해야 한다”며 재배상 유의할 점에 대하여 말했다.

그는 “좋은 품종과 안정적 재배기술 보급을 통하여 전국민이 잎새버섯을 소비하는 날을 기대한다”면서 “한 번도 먹지 않은 사람은 있을지라도 한 번밖에 안먹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식용버섯으로서 잎새버섯의 가치에 엄지를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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